1심 ‘무죄’ 이재용, ‘뉴삼성’ 투자 속도내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9년째 겪은 ‘사법 리스크’가 일단 해소돼 ‘이재용식 뉴삼성’ 투자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검찰의 항소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경영권 승계 과정에 있어 ‘마지막 단추’로 여겨졌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 대한 정당성을 1심에서 인정받으면서 이 회장도 한층 부담을 덜게 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재판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국제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나 삼성그룹의 위상에 비춰서 이번 절차가 소위 사법 리스크를 일단락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대규모 투자 결정이나 M&A 추진 등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태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인공지능(AI), 바이오, 전장, 로봇 등의 분야에서 M&A 등 기업 간 합종연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그간 삼성은 상대적으로 한발 물러선 상태였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연초 ‘CES 2024’ 간담회에서 “AI와 디지털 헬스, 핀테크, 로봇, 전장 등 5개 분야에서 최근 3년간 260여개 회사에 벤처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히긴 했지만, 삼성의 대형 M&A는 2017년 9조원을 투자한 미국 전장업체 하만 인수가 마지막이었다.

이 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난 직후인 2021년 8월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초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한 점 등을 감안하면 조만간 대형 투자 계획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앞서 삼성은 이 회장이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된 지 6개월 만인 2018년 8월에도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3년간 총 18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그중 130조원은 국내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삼성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75조원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금 보유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그동안 제대로 된 투자를 못하고 현금을 쌓아뒀다는 얘기”라며 “그동안 보수적으로 운영해왔다면 앞으로는 보다 과감하고 앞서가는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후진술에서도 “글로벌 공급망이 광범위하게 재편되고 있고 생성형 AI 기술이 반도체는 물론 전 세계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등 상상보다 빠른 속도로 기술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벌어지는 이런 일은 사전에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위기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2022년 10월 27일 이 회장의 승진 안건을 의결하며 책임 경영 강화와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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