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현직 시장 ‘신청사’ 설전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을 놓고 전·현직 대구광역시장이 SNS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4·10총선에서 대구 달서구병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권영진 전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시청 신청사와 서대구KTX역을 축으로 대구가 동서균형발전을 이루고, 달서구가 대구의 새로운 중심으로 도약하는 미래는 저의 꿈이자 달서구민 모두의 소망이다.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달서구병 국회의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적었다.

이어 “대구시청 신청사는 시민의 명을 받들어 제가 결정한 사업이다. 우왕좌왕 달서구민을 우롱하면서 예정보다 2년이나 늦어졌다”며 “더 이상은 안된다. 제가 시작한 두류 신청사, 저 권영진이 오는 2028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청사와 이월드, 두류공원 일대를 두류관광특구로 조성하고, 이 특구 일대와 서대구KTX역을 순환하는 ‘서대구순환 모노레일’을 건설하겠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권 전 시장의 글이 올라온 지 3시간여 만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박 글을 올리고 강력히 지적했다.

홍 시장은 “대구신청사는 우왕좌왕하며 달서구민을 우롱하다가 늦어진 것이 아니라 전임 (권영진) 시장이 신청사 적립금 1300여억원을 이재명 흉내 내면서 시민들에게 10만원씩 헛되이 뿌리는 바람에 재원이 고갈돼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권 전 시장이 시청 신청사 건립기금 1천 765억원 중 1천 368억원을 지원금으로 시민들에게 주면서 남은 돈이 397억원으로 줄어든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 일로 홍 시장은 취임 이후 자원 고갈 문제로 신청사 건립 추진을 보류하다 사업 예정 부지 15만 8천여㎡ 중 일부와 대구시 소유 유휴부지를 팔아 재추진키로 했다.

이어 홍 시장은 “대구 신청사는 정부의 지원을 1원도 받을수 없는 대구시 지방 재정사업이라서 대구시는 지금 자체 재원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그걸 두고 정부 지원을 받아 건립하겠다느니 하는 페이크 공약으로 달서구민을 우롱하는 짓은 더 이상 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권 전 시장을 직격했다.

홍 시장은 “선거는 정정당당하게 해야 한다. 재임 중 대구시장의 권한으로 하지 못한 것을 국회의원이 되어 하겠다는 것 자체가 달서구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국회의원은 국사를 보는 것이지 지방사무를 보는 게 아니고 지방사무는 대구시장과 대구시의원들이 보는 것이다. 대구시를 부당하게 자기 선거에 더 이상 끌어들이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지역 정가에선 권 전 시장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발표한 공약이 대부분 홍 시장의 시정 방향에 맞지 않아 예견된 반목이란 평가가 높다.

권 전 시장은 작년 12월 7일 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오는 2028년까지 대구시청 신청사 완공 △두류 신청사와 이월드, 두류공원 일대 ‘두류 관광특구’ 지정 △두류 관광특구와 서대구역을 연결하는 ‘서대구 순환 모노레일’ 추진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홍 시장은 시청 신청사는 2030년 완공을, 순환 모노레일 추진은 과거 권 전 시장이 추진하던 트램 사업 철회 이후 논의 조차하지 않는 점 등이 반목 이유로 꼽힌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목록
종합뉴스 > 경제
종합뉴스 > 경제
이전다음 글쓰기새로고침
 
최근글,댓글 출력
과로로 뇌출혈 발생 공무원…“보훈보상대상..
고속도로 개방형 휴게소 추진
한약 건보 적용 확대
尹 대통령 “우리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
공무원 민간경력채용 서류, ‘면접합격자’..
최근글,댓글 출력
‘가짜 3.3% 사업소득 근절’ 고용·산..
SH공사, 신입사원 45명 공채…23일까..
한온시스템, 경영지원 등 채용 연계형 인..
저품질·정보유출 논란 ‘알리·테무’ 국내..
1962년 이래 4명 뿐인 직업…‘필경사..
최근글,댓글 출력
어버이날 ‘꽃보다 용돈·식사’...칠성 ..
정부 “보정심·전문위원회 회의록 작성·보..
의·정갈등, 법원 판단이 ‘분수령’될 듯..
KTX 3자녀 이상 ‘반값’ ...코레일..
서울의대 교수 97% “환자 지키고 싶다..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대, 영국 THE 아시아 대학평가서 ..
계명대 미대생들, 우즈벡서 3년째 예술 ..
영남대, LG전자 미래연구센터 개소…차세..
대구대, 유학·이주·재외동포의 다양한 삶..
대가대, 안중근 의사 유묵 서예대전 전시..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교육청, 교육환경 변화 맞춰 조직 개..
2026학년도 大入 비수도권 의대 정원 ..
서부교육청, '서부 초등 기초학력 향상 ..
대구교육청 “향교·서원체험으로 올바른 인..
경북교육청 공무원 신규임용 경쟁률 5.4..
최근글,댓글 출력
집권 3년차 尹, 檢 인맥·친윤 없이 홀..
尹 “민심 청취 취약했다…사법리스크 있다..
與 원내대표, TK서 다시 나올까
김건희·김정숙·김혜경 ‘3김 여사’ 특검..
與 황우여 “전당대회 한 달 이상 늦어질..
최근글,댓글 출력
한총리, 동계청소년올림픽 마무리 현장 방..
유인촌 장관, 강원2024 경기장·선수촌..
2028년까지 등록 스포츠클럽 5만 개 ..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D-10..
강원청소년올림픽 성화, 내달 3일 그리스..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대병원 고용산 교수, 내시경학회 ‘최..
완치 없는 당뇨병…‘아차’ 싶을 땐 늦어..
희귀질환 앓는 소아·청소년, 구강건강 관..
“부정맥 치료 수준 한 단계 높이자”
소변 잦은데다 독감 증상까지?…‘급성 신..
최근글,댓글 출력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관광 특화도시’,..
장미란 문체부 차관, 안도라·산마리노 방..
한·중·일 모여 미래세대 위한 문화예술교..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영상..
2025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 공모…한..
최근글,댓글 출력
대구경찰청, 선거경비 통합상황실 가동
대구경찰청, 올해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
기존 출판물 내용과 유사한 인터넷 강의교..
군위서 경운기 비탈길에 추락…70대 숨져..
대구보건환경연구원, 질병연구 분야 숙련도..
오늘의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