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H지수 ELS' 판매 은행·증권사 전수조사

금융당국이 홍콩H지수 흐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ELS(주가연계증권)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들에 대한 긴급 실태 조사에 나섰다.

내년 상반기 중 대거 만기가 도래하는 홍콩H지수 연계 ELS의 대규모 손실이 임박함에 따라, 관련 상품을 판매한 은행·증권사들이 가입자들에게 손실 가능성, H지수의 큰 변동성 등을 충분히 알리고 설명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26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부터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수익률 기준 지표)으로 삼는 주가연계증권(ELS)을 최근 수년간 팔아온 은행과 증권사를 대상으로 사실상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판매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에서는 금감원 은행검사1국이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나·신한·우리·NH농협 등 주요 판매 은행들에 대해서도 서면 조사 방침을 정한 상태다. 증권사 중에선 최대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등 5~6곳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금융당국이 미리 일제 조사에 들어간 것은 홍콩H지수 연계 ELS 가입자의 수조원대 손실이 내년부터 현실화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우량 중국 국영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2021년 초 1만~1만2천포인트에 이르다가 현재 40~50%에 불과한 6천포인트까지 떨어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판매한 홍콩H지수 연계 ELS 가운데 약 8조4천100억원어치(11월 17일 기준)가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온다. 

이 ELS 집계에는 주가연계펀드(ELF)와 주가연계신탁(ELT)이 모두 포함됐다. 만약 H지수가 현재 수준에서 횡보할 경우, 내년 상반기에만 8조원의 40% 이상, 3조원이 넘는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증권업계의 해당 상품 판매 잔액(약 3조5천억원)은 은행보다 적지만, 내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만기를 맞는다는 점에서 은행권과 사정이 비슷하다.

H지수 연계 파생상품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 경제의 침체인데, 내년부터 손실이 속속 확정되면 ‘불완전 판매’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일단 금융사들은 금융소비자보호법 등에 따라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해 투자 위험을 충분히 설명·녹취하고, 가입 의사를 추가 확인하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판매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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