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신입공채 줄이고 경력직 수시채용 확대

주요 유통 기업들이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규모를 축소하고 채용 연계형 인턴이나 경력직원 수시 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고 신세계·현대백화점·CJ 등 주요 그룹은 신입 공채 제도를 보수적으로 유지하면서 수시 채용을 병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 대기업들은 지난 2017~2018년 신입 공채 확대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동참해 대규모 취업 박람회 등 채용 홍보를 강화했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뒤 조용한 채용으로 기조를 전환했다.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신규 출점이 다소 위축되면서 신규 인력 수요가 줄어든 한편, 고물가·고금리 흐름에 재무 건전성 확보가 우선시되면서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원 채용에 중점을 두는 쪽으로 돌아선 것이다.

롯데그룹의 경우 2021년 코로나19 등을 겪으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커져 공채 제도를 폐지하고 인력 필요에 따른 수시 채용 방식으로 전환했다. 

롯데는 경력직원을 수시 채용하되 신입 선발의 경우 분기별로 모집 공고를 하는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 방식을 최근 도입했다.

신세계그룹은 원래 대졸 신입사원 선발과 관련해 상반기 공채는 없고, 9~10월 하반기 공채만 매년 한 차례 진행한다. 올해 이마트는 지난해 첫 적자로 전사적 희망퇴직을 받는 등 인력 효율화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필수 선발 인력 규모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매년 두 자릿수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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