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취업자 감소, 청년실업난 지속
대구·경북지역의 4월 취업자가 작년 같은달보다 3만3천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대구는 상승한 반면 경북은 하락했다.
특히 지역의 올 1분기 15세 이상 29세 이하 청년 실업률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며 10%대를 기록해 심각한 청년 실업난을 지속했다.
11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대구·경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지역 취업자는 117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9천명(0.8%) 줄었다. 이에 따른 고용률은 56.9%로 작년 같은달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
경북지역 취업자도 135만7천명으로, 작년 같은달보다 2만4천명(1.7%) 감소해 고용률이 62.0%로 전년동월에 비해 1.5%포인트 떨어졌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작년 같은달에 비해 대구가 임금근로자는 85만5천명으로 1천명(0.1%), 비임금근로자는 31만6천명으로 8천명(2.4%) 각각 감소했다.
경북은 임금근로자가 80만4천명으로, 3천명(0.3%) 늘었지만 비임금근로자는 55만3천명으로, 2만6천명(4.5%) 줄었다.
특이한 점으로는 대구와 경북 모두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주가 전년동월보다 각각 1만4천명, 1만2천명 줄었다는 것이다.
이는 취업자수 감소를 반영할 경우 지역경제 침체로 인해 문을 닫거나 영업을 중단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여겨진다.
이와 함께 대구와 경북지역 실업자는 4만5천명과 3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대구는 1천명(2.8%) 늘어난 반면 경북은 6천명(14.0%) 줄었다.
실업률도 대구는 작년 같은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했지만 경북은 0.3%포인트 하락한 2.6%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지역의 올 1분기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대구 10.7%, 경북 10.2%로 작년 1분기에 비해 0.5%포인트, 2.0%포인트 증가해 지역의 심각한 청년 실업난을 반영했다.
또한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가 없거나, 일할 능력이 전혀 없는 비경제활동 인구도 작년 같은달에 비해 대구가 1만9천명(2.3%) 늘어난 84만3천명, 경북은 4만3천명(5.6%) 증가한 79만6천명으로 집계돼 구직활동을 포기한 주부·학생 등의 실업자가 늘었음을 보여줬다.
한편 전국의 지난달 취업자수는 2천430만3천명으로 작년 같은달보다 37만9천명 증가해 고용률이 0.2%포인트 상승한 59.3%를 기록했다. 또 실업률은 3.7%로 전년동월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구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