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주년 세계노동절 맞아 도심 집회·행사 잇따라
‘제121주년 세계노동절 대구대회’가 국채보상공원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노동절 대구대회 조직위원회는 1일 국채보상공원에서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 서민이 살기 좋은 세상’이라는 슬로건으로 ‘121주년 세계노동절 대구대회’를 가졌다.
박배일 대구대회 조직위원회 상임대표는 “세계 노동절의 정신계승은 현재의 한국사회에서 더욱 절실한 과제이다”며 “노동의 투쟁의제가 전사회적 투쟁의제임을 확인하고 단결과 연대를 높여내자”고 밝혔다.
또 그는 “월 100만원도 못 받는 저임금노동자가 400만여명에 달하기에 올해 최저임금을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의 절반인 월 113만원이 되도록 올려야 하고 더나가 최저임금을 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서민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대회 조직위는 △생활임금보장 및 최저임금현실화 △‘노조활동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금지’와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을 비롯한 노동조합법 전면 재개정 △물가안정 종합대책 수립을 주장했다.
이들은 또 ‘대지자체 요구안’을 통해 대구시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양산 중단과 안정적 일자리 창출 △비정규,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 생활임금 및 일자리 보장 정책 마련 △건설현장 불법 하도급 철폐 △의무급식과 의무교육 등 ‘대정부 요구안’을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나아가 이들은 △노동3권 보장 △노동법 전면 재개정 △최저임금 현실화 △근로자 파견을 비롯한 간접고용 철폐 △청년실업 해소와 밥값 대학등록금 실현 △의무교육, 의무급식 실현 △최저생계비 현실화, 기초생활보장법 개정 △한반도 반전 평화 실현, 핵발전소 반대 △무상의료 사회공공성 강화 △물가, 유가 폭등 해결 등 올해 10대 투쟁과제를 발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3시 20분께 본 행사를 마치고 국채보상공원에서 봉산육거리→반월당네거리→중앙로역→2·28공원 앞→종각네거리→칠성시장까지 2개차로를 이용해 3.6㎞를 행진했다.
대구대회 조직위는 이날 12시부터 본 대회장인 국채보상공원 주변에서 거리공연, 전통놀이, 반전평화 평화협정 선전서명 등이 열렸고, 오후 1시부터는 두류공원에서 의무급식 실시 운동본부 자전거행진단이 국채보상공원까지 자전거홍보를 펼쳤다.
또 최저임금 인상 생활임금 쟁취 투쟁문화제가 오후 1시 국채보상공원 화합의 광장에서 열렸고, 한일극장 앞과 대구백화점 앞 등지에서는 산별 사전대회도 열렸다.
대구대회 추진위 관계자는 “올해 대회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중소하청 노동자들, 어려운 이웃의 고통과 아픔을 서로 나누는 통합과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다”며 “중소하청 노동자의 권익보호 뿐 아니라 고통 받는 이웃과 함께하는 노동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