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열린세상' 모바일 혁명> 9.태블릿PC의 신기원 2010년
태블릿, 2014년까지 60% 성장, 국내 2가지 모델 제공...종이책 시장 큰 타격
아이패드(iPad)는 미국 애플사가 만든 태블릿 컴퓨터다. 태블릿(tablets)은 말 그대로 널빤지의 축소형이다.
태블릿 컴퓨터란 널빤지처름 생긴 컴퓨터를 지칭하는데, 키보드, 마우스 같은 주변장치가 붙지 않는 형이다.
아이패드는 10인치의 LCD화면을 탑재했으니, 아이폰보다 3배 정도 크다. LCD화면에 감지장치를 심어넣어 키보드의 역할을, 또한 icon을 불러내는 역할을 하도록 하였다.
아이폰과 같은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므로 아이폰에서 구동되는 모든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자책, 애플에서 개발한 업무용 프로그램인 ‘iWork’ 등 아이폰에서 사용하기 힘든 프로그램들도 사용이 가능하다.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서 구매하고, 개발자들은 이들을 여기 올려 판매할 수 있도록 하였다.
iPad는 미국에서 2010년 4월 3일 처음 출시됐다. 곧이어 인기상품이 되었다. 2010년 4분기에 4.2백만대가 팔리더니 2011년 같은 기간에는 두배 가까이 팔려, 선풍적인 인기상품으로 이름하여도 될듯 싶다.
아이패드는 2011년 1월27일로 탄생 1년째를 맞았다. 처음 출시될 때만 해도 “화면만 커진 아이폰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던 아이패드는 불과 1년 만에 태블릿 바람을 몰고 왔다.
1년의 판매량은 예상의 4배가 넘는 15백만대 였다. 아이패드가 죽어 있던 태블릿 시장을 새롭게 살려낸 것이다. 2011년의 예상 판매량은 45백만대, 나아가 2012년에는 71백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조사업체엔 오펜하이머는 오는 2014년까지 태블릿 시장이 연평균 60% 대의 고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대로라면 2014년 태블릿 출하량은 115백만대 수준에 이른다. 불과 5년 만에 10배 수준으로 성장을 예상한다.
한국에서의 아이패드 판매는 11월 30일이니, 8개월의 시차를 둔 셈이다. 한국에서는 와이파이 전용 모델과, 또 다른 모델로는 3G와 와이파이를 함께 쓸 수 있는, 두 모델이 제공된다. 64GB형 의 경우 출고값은 각각 699.-달러와 829.-달러 이다.
아이패드의 보급과 더불어 종이책 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종이책 시장은 같은 기간 중 1.0% 정도 성장으로 세계 종이책 시장은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전자책 시장은 이미 아마존의 전용 단말기 ‘킨들(Kindle)’이 입증했다. 2010년 2·4분기 킨들 다운로드를 기준으로 한 전자책 판매량은 종이책 판매량을 훨씬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책 143권이 판매되는 동안 종이책 100권이 판매됐는데 최근 그 차이가 더 커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10년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4년까지 아이패드를 포함한 전자책 시장은 매년 27.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이책 시장에 더 안 좋은 소식은 그동안 세계 전자책 시장을 주도해오던 킨들, 누크(Nook), 포켓 에디션(Pocket Edition) 등이 작금 iPad로부터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마존은 최근 아이패드의 공세를 막기 위해 가격을 대폭 인하한 저가 단말기를 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의 인기는 아마존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구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