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팜유 대란에 화장품 가격도 ‘비상’

글리세린 매입가 전년比 31%↑
아모레퍼시픽 83개 가격 10%↑
“원자재 수급 불안 장기화 시
제품 가격 동결 쉽지 않을 것”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 사태 여파로 식품뿐 아니라 화장품·생활용품 가격에도 비상이 걸렸다.

식물성 기름인 팜유는 케이크와 초콜릿, 마가린, 식용유 등 식품부터 화장품, 비누, 샴푸 등 생활소비재 제조 전반에 필수 원료로 사용된다. 

립스틱·로션 등 화장품에 주로 사용되는 글리세린, 라우린산 등 지방산, MCT 오일 등이 팜유에서 유래된 원료다. 

팜유 유래 지방산에서도 세틸알코올 등 지방알코올류를 추출해 화장품에 사용한다.

17일 아모레퍼시픽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장품 사업에 사용되는 원재료인 글리세린의 매입 가격은 ㎏당 1천524원으로 지난해 1천159원보다 31.4% 증가했다. 

코스맥스도 분기보고서에서 글리세린 가격이 1천930원으로 지난해 1천720원보다 12.2% 올랐다고 공시했다.

LG생활건강은 팜스테아인 오일 매입 가격이 t당 1천551달러로 지난해 1천291달러보다 20.1% 증가했고, 팜핵유의 가격은 t당 2천394달러로 1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애경산업의 팜원유 매입 가격은 t당 1천615달러로 지난해 말 1천372달러보다 17.7% 올랐고, 옥수수 매입가는 부셸당 672달러로 18.5% 올랐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주원료인 팜유와 곡물 등 원재료 가격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금같이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 수익성에 악영향을 주고 결국 가격 인상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LG생활건강의 경우 엘라스틴, 피지오겔 등 프리미엄 데일리 뷰티 브랜드들이 선전하면서 생활용품 사업의 1분기 매출은 6.1% 늘었지만,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16.6% 감소한 바 있다.

수입 팜유 가격 상승은 이미 국내 화장품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앞서 지난달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으로 인해 헤라와 설화수 등 9개 브랜드 83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10%가량 인상했다.

관련 업계는 대체가 쉬운 소비재인 화장품·생활용품 특성상 당장 제품 가격을 올리기가 어렵다면서 사태 장기화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돼 원가 부담이 커지면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하다”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신제품 출시나 화장품 공급 물량을 늘리려는 참에 원자재 수급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제품 가격 동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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