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R&D 1년 반 만에 매출 2151억·투자 3826억 성과

산업부 장관, 소부장 R&D 기업과 간담회…정책방향 업계 의견 들어

정재찬 기자

지난 2019년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대한 추경 연구개발(R&D) 사업을 개시한지 18개월 만에 성과가 가시되고 있다.


매출 2151억원, 투자 3826억원, 고용 385명, 특허출원 271건 등 약 6000억원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 M&A·투자유치·국내기업 유턴 등으로 첨단 소부장 생산기지로의 전환도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성윤모 장관이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R&D 사업을 통해 그간 전량 대일 수입에 의존해 왔던 반도체 CVD 장비용 고온 히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미코세라믹스를 방문, 국내 주요 소재부품장비 수요-공급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2019년 소부장 추경 R&D 사업을 착수한 지 1년 반 정도가 지난 현 시점에서 중간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소부장 정책방향에 대한 업계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2019년 소부장 추경 R&D 사업 주요 성과를 보면 산업부 추경사업 중 3개 주요 R&D 사업의 성과를 집계한 결과, 매출 2151억원, 투자 3826억원, 고용 385명, 특허출원 271건이 발생했다.


먼저, 조기 기술확보가 필요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핵심소재 등 25개 품목 41개 과제 기술개발을 위해 2019년 650억원, 2020년 1165억원을 지원했다.


또, 기존 개발되었으나 실증 부족으로 판매가 어려웠던 5개 업종의 30개 장비에 대해 수요기업의 실증을 통한 납품 실적(track-record) 확보 및 신뢰성 향상을 위해 2019년 320억원을 지원했다.


더불어, 수출규제 3대 품목이 속한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의 기존 개발된 130개 품목에 대해 수요기업 생산라인에서의 평가 및 성능검증·개선을 위해 2019년 350억원을 지원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미코세라믹스 회의실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R&D 수요-공급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미코세라믹스
회의실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R&D 수요-공급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번 성과는 통상 R&D에 3년, 매출발생까지는 그 이상의 시간(통상 R&D 완료 후 3년 이상)이 걸리던 것을 18개월 미만으로 대폭 단축한 것으로 긴급한 위기 대응을 위해 전 국민적 지지로 추경 예산을 즉각 편성한 데 의의가 있다.


빠른 기술확보를 위해 잠재력 있는 후보기업을 선별해 정책지정 방식을 적용, 예산편성 한달만에(기존 최대 7개월) 즉시 지원에 돌입했다.


수요기업이 참여하는 R&D 방식으로 기술로드맵 공유, 성능평가·실증 지원 등 수요기업의 적극적 파트너십을 유도해 기술개발의 속도감을 높이는 동시에 개발 성과의 실효성 높였다.


복수형, 경쟁형 등 과감하고 혁신적인 R&D 방식 도입으로 R&D 성공률을 제고하고 테스트베드 구축, 신뢰성 평가, 수요기업 양산평가 등 실증사업 병행 추진으로 이미 기술력을 확보하고도 신뢰성 및 납품실적(track-record) 부족으로 상용화되지 못한 제품의 조기 사업화를 지원했다.


또한 2019년 추경 R&D 지원을 통해 단기간내 대체불가능이라 여겨진 소재·부품·장비의 기술개발·사업화에 성공함으로써 우리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도 됐다.


성윤모 장관은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2019년 9월 소부장 R&D에 착수해 우리 기업들이 18개월만에 매출 2151억원, 투자 3826억원 등 전례 없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2019년 추경 R&D 사업이 아직 종료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2019년 추경 R&D와 2020년 이후 개시한 R&D 사업들이 진전되면 성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성과는 국민·기업·정부가 합심해 이룬 것이고 국내 소부장 기업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 노력, 적극적인 기업간 연대와 협력 덕분”이라면서 “특히, 그 대상품목이 일본 수출규제 시 불가능의 벽이라 여겨졌던 소재·부품·장비이기에 그 의의가 더욱 크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와 함께 “R&D 성과 외에도 M&A, 투자유치·유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등을 통해 첨단 소부장 생산기지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등 소부장 정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 장관은 간담회에서 R&D를 비롯한 소부장 정책 전반에 대한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수요-공급 기업들은 ▲R&D 과제 종료후 개발된 제품에 대한 판매 연계 강화 ▲기술개발·사업화에 성공한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판로 개척 ▲소부장 전문인력 양성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SK하이닉스(수요기업)와 미코세라믹스(공급기업)는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기술 자립화를 위해서는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의견을 모으고, 반도체 CVD 장비용 고온 히터에 관한 업무 협약 체결을 통해 기술개발·성능평가·구매에 있어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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