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5,000년의 베일을 벗기다
영남대 대학원 응용전자학과‧세계풍수연합 공동 주최
‘풍수 콘서트’ 25일 13시 영남대 경영대학원 대강당
‘자손대대 재물과 복을 부르는 명당은 과연 따로 있는 것일까?’ ‘풍수지리는 미신인가 과학인가?’
5,000년 한민족의 역사와 함께 해 온 ‘풍수’를 과학적으로 풀어보는 ‘풍수 콘서트’가 25일 오후 1시 영남대 경영대학원 대강당(대구 대명동)에서 열린다.
영남대 대학원 응용전자학과(주임교수 이문호)와 세계풍수연합(회장 최규석)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콘서트에는 우리의 전통 관념인 풍수와 생활과학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가기 위해 각 분야의 공학박사들이 연사로 나선다.
제1주제인 ‘자손번성’에 대해서는 ‘쌍분 묘와 단분 묘의 자손 번성에 차이가 날까?’(서수환), ‘묘 주위의 지형을 알면 후손 수를 계산할 수 있다’(남오우), ‘조선 왕자의 2-4대 후손은 대부분 서자출신이다’(박유교) 등 흥미진진한 풍수이야기가 과학적 논거와 함께 제시된다.
제2주제인 ‘생활과학’에 대해서는 ‘우리 돈의 위조 식별은 이렇게 한다’(서해경), ‘에너지가 10%이상 절약되는 절전장치’(권영대) 등 유익한 과학상식도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제3주제인 ‘명당묘소’에 대해서는 ‘명당의 혈은 구덩이였다’(손용원), ‘전자기 탐사로 명당 혈을 찾아낸다’(한태락), ‘영의정이 출현한 명당 묘는 무엇이 특이한가?’(최삼종). ‘재벌이 나오는 명당 묘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박인호) 등 일반의 풍수지리에 대한 가장 큰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을 갖는다.
이밖에도 17명의 공학박사들이 밝혀낸 과학적 풍수연구의 결과물과 풍수학계 최초로 과학적으로 확인한 명당(혹은 穴)의 구조도 발표된다.
아울러 후손 발복으로서의 벼슬(貴)과 재벌(富)에 대한 지난 10여 년 간의 과학적 풍수 접근법에 대한 질의응답과 열띤 토론의 장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풍수 콘서트를 준비한 이문호(60) 영남대 대학원 응용과학과 주임교수는 “공학박사들이 진행하는 풍수 콘서트를 통해 신비에 싸인 미신이 아닌, 제도권 학문으로서, 특히 과학의 한 분야로서의 ‘풍수학’의 위상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남대 대학원 응용전자학과는 그동안 풍수컨퍼런스 및 공개발표회 등을 통해 기존 풍수의 비논리적 전개과정을 귀납법과 통계적인 방법으로 접근해 풍수의 과학화에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특히 주임교수인 이문호 교수는 2001년 <공학박사가 말하는 풍수 이야기>라는 책을 통해 전통 풍수이론에 대한 과학적 관심과 검증을 통한 제도학문화를 시도한 ‘풍수 과학자’다.
2012년에는 40여 년 간 쌓아온 자연과학 분야의 기초 위에 기존의 풍수이론을 설명하고, 직접 개발한 전자장비를 활용해 탐사한 1만여 기의 음택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오묘한 지구-풍수도 과학이다>를 펴냈고, 2014년에는 후손수가 번성한 묘, 대제학이나 영의정, 재벌 혹은 거부들이 출현한 50여기의 명당 묘, 세계적 기업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선조 묘소로부터 명당 묘의 지질구조와 후손 번성을 정리한 <명당>을 저술해 대학원 교과서로 활용하고 있다.
설정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