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전해지는 대구대 학생들의 해외 활약상 ‘눈길’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봉사와 문화탐방에 나선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 학생들이 세계 곳곳에서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 활약상을 전했다.
해외 오지탐험과 극기체험을 위해 네팔 안나푸르나로 떠난 20명의 DU도전문화탐방단(‘DU팔벌려’팀)은 지난 12일 험난했던 10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안나푸르나(Annapurna) 트래킹을 위해 네팔 카트만두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 포카라(Pokhara)에서 여정을 시작했던 탐방단은 고라파니(Ghorapani 2,750m), 푼힐(Poon Hill 3,210m), 따또파니(Tatopani 1,190m)로 이어지는 험준한 코스와 30도가 넘는 큰 일교차에도 하루 평균 20km가 넘는 강행군을 이어가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의식을 키웠다.
또한, 문화탐방단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 홈페이지에서 미리 준비한 한국 홍보자료와 대구대 소개자료를 준비해 네팔 현지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나눠주며 민간외교관 역할도 톡톡히 했다.
최원혁 학생대장(스포츠레저학과 4년, 25세)은 “작년 10월 중순부터 팀원들과 함께 매주 2회씩 단체조깅과 팔공산 산행 연습 등을 통해 체력을 기르고 팀워크를 다졌음에도 생각보다 열악한 현지 환경 때문에 팀원들을 하나로 이끌어 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며, “체력적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팀원들끼리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발휘됐던 끈끈한 동지애였기에 함께 했던 팀원들이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7일 캄보디아 바탐방(Battambang) 지역에 위치한 ‘크로퍼’라는 오지마을에 파견된 27명의 대구대 해외봉사단은 현지에서 노력봉사와 교육봉사를 통해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대구대가 지난 2010년 하계와 동계, 2011년 하계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어린이도서관과 공용화장실, 방과후교실 등을 지어준 인연이 있어 ‘DU 빌리지’라고 불리는 곳이기도 한 이 곳 주민들은 과거 인연 때문인지 봉사단을 더욱 반갑게 맞이했다.
현지에 도착한 봉사단은 곧바로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마을에 전통 문화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를 설치하고, 그늘막과 배수로, 울타리 설치 작업에 투입돼 구슬땀을 흘렸고, 지역 아이들에게 한국어, 미술, 음악, 태권도, 과학, 위생관리법 등을 가르치며 제대로 된 교육기회가 부족한 이 지역에 희망의 씨앗을 뿌렸다.
청각장애 학생으로 이번 봉사단에 참가한 노유진씨(특수교육과 2년, 20세)은 “대구대에서 장애학생이 해외 봉사단에 참여한 것이 처음이란 사실에 행복감과 책임감이 함께 느껴졌다”며, “처음에는 의사소통 문제가 걱정되는 부분이었지만 활동을 하면서 나눔의 봉사를 위한 진실된 마음이 참된 노력을 만난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홍덕률 총장은 지난 12일 해외봉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격려하기도 했다.
해외 대학과의 국제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방문했던 홍 총장은 바쁜 일정을 쪼개 캄보디아 봉사현장을 방문, 전통문화 공연장 지붕 설치 작업, 도서관 책상 만들기 등 노력봉사에 참여하고 미술수업 때 아이들에게 노트를 나눠주는 등 봉사단 활동에 힘을 보탰다.
장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