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회 포항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개최
러시아가 바라 본 아시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러시아의 거장들이 생각하는 러시아 남부인 중앙아시아와 연관된 교향곡을 통해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온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18회 정기연주회를 선사한다.
프로그램은 보로딘의 중앙아시아 초원에서, 하차투리안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3번으로 모두 중앙아시아와 관련이 있다.
국민악파 5인조의 한 사람인 보로딘이 러시아 황제 알렉산더 2세가 즉위한지 25주년을 축하기 위해 작곡한 곡인 ‘중앙 아시아 초원에서’는 중앙아시아의 황막한 초원을 배경으로 러시아의 노래와 동양적인 선율을 연결시킨 친근한 곡이다.
하차투리안은 프로코피예프와 더불어 러시아음악계의 대표음악가로 중앙아시아인 아르메니아 태생이다.
발레음악 ‘가이느’, ‘스파르타쿠스’가 대표음악이며 특히 바이올린 협주곡은 1940년에 스탈린상을 받은 유명곡이다. 생동감을 더하고자 하차투리안 국제 콩쿨에서 1위를 한 바이올리니스트 마르틴 야브란을 초청하여 평소에 접하기 힘들었던 하차투리안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 역시 1917년 러시아 혁명이 발발하자 미국으로 망명한 뒤 그의 고국인 러시아 남부(중앙아시아)에 대한 그리움으로 작곡한 곡이 ‘교향곡 제3번’이다.
러시아 낭만주의음악의 특성이 그대로 묻어날 뿐만 아니라 1970년대에 대중적인 인기를 끌며 ‘빛에서 어둠으로 빨려드는 느낌을 주는 소설에서의 극적 효과’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관람료는 R석 만원, A석 5천원, 자유석 5천원이며 인터넷예매는 문예회관 및 티켓링크 홈페이지, 전화예매는 문화예술과 예술단운영담당(054-270-5483)으로 하면 된다.
김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