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영혼의 불 ‘불멸의 바하’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대구시립합창단의 명품 연주회 시리즈가 첫 번째 신년에 만난 하이든 천지장조, 두 번째 역대단원들과 함께한 희노애락 콘서트에 이어 그 세 번째 이야기 ‘바흐’로 무대에 올려진다.


<바흐 B 단조 미사>는 바흐 음악 인생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연주곡으로 박영호 지휘자와 대구시립합창단에 의해 새롭게 해석이 되어 무대에 올려지게 된다.


이 곡은 바로크 음악의 절정으로 합창과 오케스트라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를 함으로서 음악적 조화를 만들어 냈으며 가장 힘든 작업인 가사와 음악의 적합한 표현에 대해서도 마치 성악가가 직접 노래를 부르며 작곡한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독창과 중창 그리고 악기와 노래의 절묘한 앙상블 등이 우리를 감동의 도가니로 몰입하게 한다.


이 곡의 구조적 완성감은 장대한 길이에도 불구하고 음악사상 어떤 미사곡도 도달할 수 없었던 완벽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섬세함과 대담함, 부드러움과 강열함, 침잠함과 생동감, 애잔한 서정과 압도적인 장엄함 등 온갖 음악적 대조가 한 작품 내에 완벽하게 융합되어 있다.


이 곡은 세계적인 유명 합창단이라면 필수적으로 연주를 해야 할 만큼 중요성을 인정받는 곡이며, 가장 어려운 곡 중 대표적인 곡이다.


현대적 바흐음악의 대가 박영호 대구시립합창단 예술 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이번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21세기형 새로운 해석과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이번 연주회를 합창을 통해 클래식에 대한 갈증을 해결해 줄 기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곡은 대구시립합창단을 통해서 대구초연으로 무대에 올려지게 된다.“라고 소개하였다. 이 곡은 미사곡이지만 정통 Mass 양식을 따르지는 않았으며, 세속음악에서 가져온 부분도 있다. 


바하 시대에는 B단조 미사곡 전체가 연주된 적이 없으며, 그의 사후 70 여년이 지난 후인 1830년대에 이르러서야 전곡이 최초로 연주되게 된다.


또한 이곡은 정통 미사곡으로 작곡한 것이 아니라 바흐의 여러 작품들을 모아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 모음곡 형태이다. 


연주형태를 보면 133분여에 이르는 긴 연주시간으로 인해 음악과 무관하게 속도를 빨리함으로서 작곡가가 원하는 음악적 분위기를 현대에 와서 살리기에 어려움이 많은 편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현대인들이 쉽게 바흐 음악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존의 오라토리오나 오페라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중간 일부삭제라는 방법을 사용하여 바흐의 원 음악적 분위기를 최대한 표현하고자 하였다.

 

장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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