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제380회 정기연주회

‘비르투오소(Virtuoso)’란 흔히 음악적 기교가 뛰어난 거장 혹은 명인을 뜻하는데,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비르투오소라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이 대구에 온다. 


오는 10월 28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리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380회 정기연주회에서 그의 명연주로 시벨리우스가 남긴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감상할 수 있다.


대구시향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곽 승이 지휘하는 제380회 정기연주회 “젊은 비르투오소와 격정의 순간들”은 프렌치 클래식을 비롯해 명작곡가들의 명작들을 한 무대에서 만난다. 


먼저 교향악단의 연주회는 보통 서곡으로 시작되지만 이번 연주회는 특이하게도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32번 G장조”로 막이 오른다. 


10분 정도의 짧은 곡이지만 ‘빠르게-느리게-빠르게’의 구성을 특징으로 하는 이탈리아풍의 서곡 형식을 갖추고 있다. 애상적인 모차르트의 감정이 잘 묘사된 이 작품은 대구시향 초연작이다.


이어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의 협연으로 시벨리우스의 전설적인 명곡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가 연주된다. 


북유럽의 정서를 잘 표현한 교향시 “핀란디아”의 작곡자로 유명한 시벨리우스는 위대한 바이올리니스를 꿈꿨었다. 따라서 이 작품에는 그의 바이올린에 대한 열망이 그대로 녹아 있다. 


또한 현악기군의 고음처리와 팀파니의 잦은 사용, 격렬한 음향 등은 시벨리우스 음악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들로 이 작품에서도 곳곳에서 드러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은 지난 1996년 20세의 나이로 한국인 최초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 1위, 1998년 역량 있는 젊은 연주자들에게 수여되는 에이버리 피셔 그랜트 상 수상, 2005년 볼레티-뷰토니 트러스트상 등 세계적 권위의 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경력을 쌓아왔다. 


솔리스트로서의 활동 외 실내악 분야에서도 피아니스트 김정원, 첼리스트 송영훈, 비올리스트 김상진과 함께 M.I.K. 앙상블을 결성하여 국내외 음악계의 찬사를 받아왔다. 


독특한 음악 연주와 섬세한 기교로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김수빈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1709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엑스 켐프너”로 연주한다.


끝으로 19세기 프랑스 교향곡 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생상스의  “교향곡 제3번 C단조(오르간 교향곡)”가 오르가니스트 김춘해(계명대 음대 교수)의 협연으로 펼쳐진다. 


작품 번호가 붙은 것은 3곡이지만 생전에 생상스는 모두 다섯 개의 교향곡을 남겼다. 


이 곡은 그 중 마지막 작품으로 관현악 편성에 오르간을 더해 웅장한 음향효과와 극적인 효과를 모두 보여 준다. 


작곡가이자 뛰어난 오르가니스트였던 생상스의 재능이 가장 잘 드러나 있다.


이번 작품은 교향곡인데도 총 2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각 악장이 다시 두 부분으로 나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고전적인 교향곡의 4악장 구성과 유사하다. 


연주에 있어서는 오르간과 더불어 두 사람이 한 대의 피아노를 함께 연주하는 ‘포 핸즈(four hands)’ 기법이 특징적이며, 각 악장 후반부에서 오르간의 광활하고 장중한 울림은 오케스트라와 조화를 이뤄 감동의 깊이를 더한다. 


또한 곡의 첫머리에 제시된 테마가 변형되면서 전곡에 걸쳐 나타나는 '순환 형식'을 채택하고 있어 작품의 유기성과 통일감이 남다르다. 


이 작품은 생상스의 나이 51세 때 완성하여 그를 “세계 제일의 오르가니스트”로 칭송한 바 있는 작곡가 리스트의 영전에 바쳤다. 


마에스트로 곽 승은 “이번 연주회의 레퍼토리는 수많은 협연곡과 교향곡 중에서도 명곡으로 꼽히는 작품들을 실연으로 감상할 좋은 기회다. 또한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의 연주력이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유감없이 발휘되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장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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