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스마트 교육’…디지털교과서·온라인수업 활성화

2015년까지 모든 초중고에서 종이를 쓰지 않는 ‘디지털 교과서’로 수업을 하는 스마트교육이 추진된다.

2조2천억원이 투입되는 스마트교육시스템이 구축되면 학생들은 자신의 수준과 적성, 필요에 맞는 교과목을 온라인 수업으로 들을 수 있고 각종 평가도 온라인을 통해 받는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 교육 추진전략’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29일 보고했다.

스마트 교육은 학교가 표준화된 지식을 평균 수준에 맞춰 대량 전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수준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자기주도적 학습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추진전략에 따르면 2015년까지 모든 학교에 무선인터넷망이 구축되고 무선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 환경이 만들어진다.

인터넷 서버에 교육용 콘텐츠를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자료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교육 자료가 개별 단말기가 아닌 대형 서버에 저장돼 있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종이 없는 디지털 교과서는 2014년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중·고교의 모든 교과를 대상으로 만들어진다. 당분간은 기존의 종이 교과서와 병행 사용된다.

온라인 수업이 활성화되고 평가와 진단도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교과부는 교원과 학생이 방과후 수업, 방학 중 수업 등 정규 수업 외에도 교육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매년 전체 교원의 25%를 대상으로 스마트교육 연수를 실시하고 모든 교사에게 교육용 스마트 기기를 보급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스마트교육은 사교육에 치우친 교육방식을 정보화교육을 통한 공교육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스마트 교육 보고에 앞서 이 대통령은 ”다만 걱정거리가 하나 있다“면서 인성교육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교육은 정서적으로 인품도 중요하고 사회성도 필요한데 스마트교육으로 가면 사회성이 떨어질까 걱정“이라며 ”학교에서 친구도 사귀고 배려할 줄 알아야 하는데 컴퓨터 앞에만 있으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스마트교육이 기술적, 기능상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인성교육과 함께 가야 한다“면서”선생님하고 대화도 해야 하고,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지식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성교육이 필요하고 (습득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도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