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영화단 1세대 작품 쏟아진다

대구에서 올해 첫 미술품 경매가 이뤄진다.


㈜A-옥션은 6월 메이져 경매 'Art Stage IN DAEGU(아트 스테이지 인 대구)'가 11일 오후 4시 대백프라임홀에서 경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는 경매 출품작의 프리뷰 전시를 함께 열고 있다.


이번 경매에는 김용조, 김용성, 주경, 김수명, 손일봉, 박상옥, 배명학 등 대구 서양화단을 이끌었던 작가들의 대표 작품을 비롯, 국내외 근현대 및 고미술품 250여점이 출품된다.


격동의 시기를 살다간 작가들을 이해하기 위해선 한국 근대 서양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대구화단을 빼놓을 수가 없다.


그 선구자적 역할을 했던 인물이 1910년대부터 활발히 작품활동을 펼쳤던 소허 서동진이다.


그는 수채화의 독특한 화풍으로 대구 화단의 개성을 수립했고, 미술운동의 결정체로서 '향토회'를 결성했다.


그의 제자 김용조와 이인성은 1922년 전국 최대 규모의 종합미술전인 조선미술전람회에서 당시 20세 미만의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입상한 바 있다.


특히 김용조는 당시 라이벌이였던 이인성에 비해 작품이 귀해 미술시장에서 보기도 구하기도 쉽지 않은 작가며, 현재 확인된 그의 유화작품은 5~6점에 불과하다.


이번 (주)A-옥션의 여름경매에 출품되는 김용조의 어선은 해경을 즐겨 그렸던 작가 특유의 밝고 경쾌한 색채와 단아한 구도가 특징이다.


이는 작가 개인에게는 현실의 고통에서 해방 받고자 했고, 사회적으로는 일제 침략기의 우울한 민족에게 정신적 안정을 주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1938년 제17회 선전에 출품해 입선했던 작품으로 한국 근대미술사에도 가치가 매우 큰 걸작이며 여러 미술자료에 김용조의 설명과 같이 수록되는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서동진의 풍경은 수채화를 즐겨그렸던 그의 보기드문 유화작품이 출품된다. 당시 양옥집을 멋스럽게 화폭에 담은 그의 센스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밖에 석파 이하응, 기야 이방운, 천경자, 사석원, 김종학, 이대원, 권옥연, 김창열, 황영성 등 국내외 대표 작가들의 작품과 궁중민화 8폭, 화조도 민화 10폭 등이 대구에서 새 주인을 기다린다.


(주)A-옥션측은 "대구 근대화단의 작품이 동시에 출품된 것은 한국 경매시장에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한국 근대서양화의 시초인 대구 미술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인 만큼 전시회에 발을 디디는 것만으로도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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