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간 달구벌, 뮤지컬의 마법에 빠지다"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최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하 딤프)이 오는 18일부터 7월 11일까지 대구의 주요 공연장과 동성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 딤프는 오리지널 공연인 공식초청작 7편과 창작지원작 3편,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참가작 8편 등 총 18편의 국내외 뮤지컬을 선보인다.
공식 행사외에도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작은 푸치니 최고의 오페라를 뮤지컬화 한 국내 공식초청작 '투란도트'로, 20일 오페라하우스에서 정식 무대 첫 선을 보인다.
이 작품은 얼음공주 '투란도트'와 왕자 '칼라프', 그리고 시녀 '류'가 펼치는 진정한 희생과 봉사,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구가 직접 제작하고, 대구 출신 배우들이 지역뮤지컬의 역량을 뽐내며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세계인이 좋아하는 오페라를 뮤지컬로 만들어 세계적 문화상품으로서의 가치 또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풍부한 성량과 가창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가수 나비(본명 안지호)가 뮤지컬 배우로 나서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폐막작으로는 제작비 100억 원, 제작기간 2년의 세계무대를 겨냥한 초호화 뮤지컬 '사랑해, 테레사'가 선정됐다.
중국의 대표가수 등려군(테레사 덩)의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2008년 딤프 어워즈의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던 '버터플라이즈'를 제작한 중국 동방 송레이 뮤지컬 프로덕션의 작품이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제작한 브로드웨이 스텝진이 함께해 완성도를 더했다.
이밖에 공식 해외초청작으로 뉴욕 브로드웨이 작품인 'I Got Fired'와 프랑스의 'At Home'이 공연된다.
'I Got Fired'는 괴팍한 상사 밑에서 임시직으로 근무하던 한 작가가 해고당한 후 뮤지컬 작가로써의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제7회 NYMF 어워즈 DIMF Production상을 수상한 바 있다.
'At Home'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프랑스의 실험적인 작품으로, 세계적인 화가이자 조각가인 얀 보스(Jan Voss)의 작품으로, 일상생활에 존재하는 수많은 기쁨, 슬픔, 노여움, 꿈 또는 환상적인 행동들을 라이브 음악과 아크로바틱을 통해 이어나가면서 서로의 대화로 엮어나간다.
국내 공식초청작으로는 우리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표현한 스릴러 뮤지컬 '헨젤과 그레텔', 여성들의 일과 사랑에 대한 로망을 세련된 음악과 재치 있는 유머로 풀어낸 '1224', 세익스피어의 원작을 동양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로미오와 줄리엣' 등이 있다.
행사 기간 중 대학생들의 뮤지컬경연장인 제5회 딤프(DIMF)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도 동시에 개최된다.
전쟁과 테러의 공포, 한 순간으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는 삶과 행복을 다룬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의 'Pawn(빨래)'를 비롯해,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국내 7개 대학 작품이 경연을 벌인다.
대구시와 (사)대구뮤지컬페스티벌은 행사 기간 중 시민들이 대구 전역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공연, 전시 등을 대구 동성로, 수성못, 야외음악당에서 진행한다.
부대행사로는 뮤지컬 갈라 형식으로 진행되는 '아프리카 카메룬의 야외공연'과 스타 배우 남경주, 홍지민과 함께하는 '뮤지컬스타 데이트', 원종연 교수의 '뮤지컬 강연회', '뮤지컬 사진 전시회', 무대 뒤 세트를 볼 수 있는 '백 스테이지 투어' 등도 함께 진행된다.
아울러 올해의 뮤지컬상, 최우수 창작뮤지컬상, 인기스타상 등 8개 부문에 걸쳐 시상하는 '제5회 대구뮤지컬 어워즈'가 7월 11일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지난 해 홍보대사였던 브래드리틀과 브로드웨이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본 행사에 앞서 '미스 사이공' 공연과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등의 갈라 콘서트로 펼쳐지는 DIMF 전야제가 18일 오후 7시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은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뮤지컬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티켓패키지와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공식초청작 6편을 1만원에 볼 수 있는 '만원의 행복' 이벤트가 동성로에서 열린다.
매일 오후 5시 동성로 티켓부스에서 공식초청작, 공연 R석을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관객들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예년 보다 많은 수량의 이벤트 티켓을 마련했다.
또한, 저렴한 가격에 여러 작품을 볼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 상품들도 선보인다.
직장인들을 위한 '1224', 'At Home-R석', 'I Got Fired-VIP석' 3가지 공연을 4만원 할인된 가격에 볼 수 있는 '직장인 패키지(7만원)'와, 진정한 사랑을 주제로 다룬 '투란도트- VIP석', '1224', '사랑해, 테레사- VIP석' 3가지 공연을 묶은 'LOVE 패키지(10만원) 등은 물론, 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식당, 호텔 등과 연계한 패키지도 있어 눈길을 끈다.
타지역 관객들을 위해 행사 기간 중 KTX를 이용해 대구를 찾은 관람객에게 20%를, 제5회 DIMF공연 유료티켓을 소지하고 있거나, GS칼텍스 보너스카드가 있으면 10%를 할인해 준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축제 예산이 줄면서 작품 수와 부대행사 규모는 예년보다 다소 줄었지만 작품의 수준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무료 공연 수도 늘어나 뮤지컬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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