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야기 장사꾼이다'
-세라자데 마케팅-
"14년간 바다를 떠돈 1달러짜리 장난감 오리의 몸값?"
"센노 리큐의 투박스런 고려다완?"
"야구선수 이승엽의 300호 홈런볼?"
이 가운데 최고의 가격은 얼마일까? 우선 홈런볼은 1억 2천만원에 팔렸고, 고려다완은 400억 가량으로 추산할 뿐 가격을 매길 수 없으며, 장난감 오리는 14년만에 170만원으로 몸값이 올랐다.
무엇이 이들을 원가나 판매가 보다 더 비싸게 팔린 것일까?
정답은 스토리텔링에 있다.
세라자데 마케팅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중소기업청, 한국관광공사 등의 정부기관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저자 정영선이 신간 '나는 이야기장사꾼이다'를 출간했다.
지금까지 스토리텔링 마케팅 분야의 이론서는 많이 나왔지만 이론을 어떻게 적용해서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는지 사례를 구체적으로 다룬 책은 거의 없다.
비단 국내뿐 아니라 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신간 '나는 이야기장사꾼이다'에는 저자가 국내 최초의 스토리텔링 마케팅 기업, '브랜드스토리'를 수행해 온 사업 내용이 상세히 소개돼 있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 도저해 성공을 쟁취하는 이야기에 누구나 열광하듯 소비자에게는 '논리'를 앞세운 것보다 '공감'을 이끌어내야 팔린다는 것을 간파해 내고 가장 중요한 생산 수단인 '지식'을 사고 파는 브랜드 스토리는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음을 깨달게 만든다.
사람들간의 소통과 공감을 무기로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를 펼쳐내는 것이 스토리텔링 마케팅 기업의 핵심이다.
여러 인물이 떠오르겠지만 저자는 천일야화의 주인공 세라자데를 떠올린 듯 하다. 그래서 이름도 세라자데 마케팅이라고 붙였다.
냉정하며 자주 변하는 소비자들을 감동시키고 마니아로 만드는 것은 이야기를 통한 마케팅으로 다가설 때 가장 효과적이었다는 사실을 책의 여러사례들을 보며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책에서는 스토리텔링 외국사례와 저자가 직접 뛰면서 과업을 완성한 프로젝트를 사례별로 상세히 다뤘고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이뤄질 경우 그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 수 있는지 전략 설계를 한 내용도 함께 수록했다
멋진세상. 273쪽. 1만3천원.
장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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