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연극반 다 모여, 제19회 '젊은 연극제'...대구서 처음 열려
전국 대학의 연극학도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볼 수 있는 제19회 '젊은 연극제'가 대구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젊은연극제 대구사무국은 내달 6월 25일부터 7월 10일까지 국내 50개 대학이 참가하는 '제19회 젊은연극제'를 개막하고 대명문화거리와 동성로 내 소극장들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덕문화전당, 봉산문화회관 등 10여 곳에서 매일 5~10편의 다양한 연극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젊은연극제'는 1993년 연극 전공이 있는 각 대학의 교수들의 모임인 한국대학 연극학과 교수협의회가 주축이 돼 학생들에게 각 학교 간의 인적, 물적 교류와 예술교육의 발전, 공연예술 현장과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실제적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축제와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매년 행사를 치러왔다.
1회 행사 당시는 6개 대학이 참여했으나 19회까지 이어오면서 50여개 대학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처럼 서울 동숭동(대학로)가 아니라 '젊은연극제, 커다란 언덕에 서다!-즐거운 실험, 창조적 발상, 함께하는 축제'를 주요 내용으로 문화중심도시인 대구에서 처음 개최된다.
정철원 극단 한울림 대표는 "지난해에는 전국 47개 대학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나 올해는 좀 더 늘어 50개교, 최소 1천500명 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극제에 선보이는 연극들은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상업성에 물든 대중 연극과 달리 창의성과 실험 정신, 미래 비전 등을 갖춘 실험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서울 중앙대를 비롯해 동국대, 한양대, 한국예술대학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대학들이 대거 참여해 연극 수준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이번 연극제에는 참가하는 50개 대학교의 공연과 더불어 올바른 평론능력을 지도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숙한 교류형태를 지향하는 학술간담회와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의 창조적인 역량을 극대화시키고, 기존의 관습에 저항하는 새로운 연극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프린지페스티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연극제 기간 동안 함께 진행된다.
이밖에 공연과 문화에 관심을 갖는 모든 이들과 즐길 수 있는 거리 퍼포먼스와 밴드 연주 등이 야외에서 펼쳐진다.
젊은 연극제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젊은연극제는 많은 대구 시민들과 참가학생들 간의 문화 교류의 장이되며 대구 연극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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