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과학벨트 결정에 입장 밝힐까?
홍대성 기자
노 코멘트하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6일에 있을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선정 발표를 두고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때 처럼 자신의 입장을 밝힐까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그는 과학벨트와 동시에 16일 발표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지 결정과 관련해 지난달 12일 "정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했다.
동시에 "과학벨트는 대통령 공약이고, LH는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종시 수정안 파동'에서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한 박 전 대표는 지난 3월 말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서는 바로 그 다음날 자신의 2007년 대통령후보 경선 공약이라는 사실을 근거로 '재추진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두 입장을 조합하면 과학벨트는 이명박 대통령이 충청권을 겨냥해 한 약속이므로 지켜져야 한다는 기본입장에다가 법이 정한 절차를 거쳐 충청권 속 대전으로 입지가 확정됐다면 더 이상 언급할 것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신공항 백지화때처럼 지역을 위해 과학벨트와 관련지은 정책공약은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2004년 당 대표 시절부터 언급해 온 '삼각 테크노벨트'의 재추진 의지는 밝힐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편 이 처럼 '공약준수'를 강조하는 박 전 대표의 입장은 매사에 박 전 대표의 의중을 살피는 친박 의원들이 지역의 먹고살거리와 관련한 최대 현안인 과학벨트 유치에 매우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온 배경이 됐다. 심지어 일부 의원은 느닷없이 삼각벨트론을 들고나와 유치전략에 혼선을 빚는 상황도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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