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찾아오는 세균성 장염
여름이 되면 몸의 겉과 속이 다 뜨거워지면서 계속해서 차가운 음식만 찾게 되고, 기온과 습도가 높아져서 각종 세균의 번식이 활발하기 때문에 세균성 장염이나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특히 위와 장이 아직 약한 아이들은 한번 장염에 걸리면 회복하기까지 고생을 하므로 애초에 신경 써서 걸리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여름은 무더위와 장마 같은 변덕스런 날씨 이외에도, 실내의 지나친 에어컨 냉방이나 주변에 인공적인 먹을거리들이 넘쳐나는 계절로 건강을 지켜내기란 더욱 어렵다.
특히 여름철에 흔히 나타나는 복통과 설사의 원인을 알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
불볕더위가 장염을 부른다.
복통과 설사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장염이다. 장염이란 장에 발생하는 염증으로 주로 대장에 흔하고 일부 소장에도 올 수 있고, 위장에도 영향을 미쳐 구토나 식욕부진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발생 원인에 따라 크게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으로 나뉘지만, 단순히 물을 갈아 먹어 생기는 설사나 스트레스, 폭음, 폭식, 약물, 식품 알레르기 등에 의한 장염도 있다.
병의 경과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보통 식중독이 급성장염의 일종이며, 급성장염이 여름철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 중의 하나이다.
여름철에 장염이 흔한 이유는 더위로 인해 음식이 상하기 쉽고, 특히 피서지의 불결한 위생시설이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세균번식이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균에 오염된 상한 음식을 먹게 되면, 음식 자체 또는 세균에서 발생되는 독소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장염은 예방할 수 있다.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꼭 손발을 깨끗이 씻고 식사 후 양치질을 하는 등 위생을 청결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름철에 각종 빙과류나 찬 음료를 상시로 먹고 마셔서 속이 차가워질 데로 차가워진 상태에서 감염이 되면 몸이 이겨내지 못하고 장염 증상이 생기는 것이므로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먹은 후에는 성질이 따뜻한 음식으로 속이 차가워지는 것을 막아주어야 한다.
더운 여름에 삼계탕과 같은 음식을 먹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평소에 장염에 잘 걸리고 설사가 잦은 아이라면 매실 원액을 따뜻한 물에 녹여서 조금씩 자주 마시면 장을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식중독 예방수칙을 지키자.
우리나라의 식중독 발생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식중독 예방수칙을 잘 지켜 탈 없는 여름을 보내도록 하자.
① 위생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음식만을 먹을 것
② 음식은 완전히 조리할 것
③ 조리한 음식은 바로 먹을 것
④ 보관되어 있던 음식은 조심해서 조리할 것
⑤ 음식은 정기적으로 다시 끓일 것
⑥ 조리된 음식과 생식을 같이 보관하지 말 것
⑦ 항상 손을 깨끗이 씻을 것
⑧ 부엌은 항상 깨끗이 할 것
⑨ 음식물은 곤충이나 동물로부터 보호할 것
⑩ 안전한 물을 사용할 것
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