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은 바른 자세로
운전석 의자 각도는 90~110도 정도를 유지해야 피로가 적다. 운전 중 등받이를 너무 뒤로 젖히면 허리를 받치지 못해 요통이 생길 수 있다.
운전 시 허리는 평소보다 두 배가량의 하중을 받기 때문에 허리와 어깨를 펴고 엉덩이를 의자 뒤에 밀착시켜 허리에 안정감을 주는 자세가 좋다.
이때 지나치게 푹신한 방석을 깔면 허리를 펴기 힘들어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허리 뒤에 쿠션이나 보조 등받이를 사용해 옆에서 보았을 때 목, 가슴, 허리로 이어지는 척추의 S자형 곡선을 유지시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릎은 120도로 조정해야 운전 시 편안하다. 페달을 밟고 있는 동안 무릎과 발목에는 지속적인 긴장이 가해지며,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구간이나 급제동 시 심하게 무리가 가게 된다.
때문에 페달을 밟을 때 다리가 살짝 구부려지는 120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어깨와 무릎의 각을 잡았다면, 바른 몸가짐으로 운전해야 피로를 예방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휴대전화나 지갑을 뒷주머니에 넣은 채 장시간 운전하는 것을 삼간다. 뒷주머니에 소지품을 넣은 채 앉으면 소지품이 있는 쪽 골반이 그 두께만큼 앞으로 밀리게 된다.
소지품이 엉덩이 아래쪽으로 몰리면서 위쪽 골반이 뒤로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자세로 장시간 운전하면 엉덩이부터 허벅지,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여성은 신발 선택이 중요하다. 어떤 신발을 신고 운전을 하느냐에 따라 무릎과 허리에 가해지는 피로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하이힐처럼 높은 굽은 관절에 무리를 주고, 굽이 높아질수록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 온몸 근육이 더 많이 긴장해 쉽게 피로해지고 장시간 신고 운전하면 근육의 피로로 인해 부종과 함께 종아리 근육에 심한 스트레스가 가해진다.
또 페달을 밟을 때 뒤꿈치는 바닥에 붙이고 앞부분으로 페달을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움직임이 불편하다.
특히, 돌발 상황 시 브레이크를 제대로 밟지 못해 위험한 상황을 초래 할 수 있으므로 드라이빙 슈즈와 같은 가벼운 소재에 굽이 낮은 신발을 신도록 한다.
장시간 운전 시에는 1~2시간마다 쉬면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통증이 쉽게 발생하는 목, 어깨, 허리, 무릎 등을 위주로 운동한다.
바른 자세로 운전하더라도 시간이 오래되면 허리와 어깨 근육이 경직되고, 피로감이 쌓이면서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사고 시 대처 능력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