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노화
의학의 발달과 더불어 인간의 수명도 과거에 비해 연장되어 노령화사회로 진입하였고 이제 여성은 폐경 이후에도 30년 이상을 더 영위하게 되었다.
모든 사람은 개인적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필연적으로 노화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어느 일부 장기가 아닌 전신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노화는 시간경과에 따른 연속적이며 자연적인 현상으로 특히 피부에서 이러한 모습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노인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피부노화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피부는 인체에서 가장 큰 조직이며 여성호르몬(에스트로젠), 남성호르몬, 비타민D 등이 피부에서 여러 역할들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폐경 이후의 여성호르몬(에스트로젠) 감소는 연령증가에 따르는 피부노화 그 이상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피부노화는 크게 두 종류로 분류해서 나이가 먹고 세월이 흘러가면서 나타나는 피할 수 없는 내인성 노화와, 오랫동안 외부환경에 노출됨으로써 외부자극에 의한 광노화가 있다.
노화에 따라 표피는 점차 얇아지고 편평해지며 재상피화가 늦어져 진피는 점차 얇아지고 탄력성을 잃어간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지며 피부의 탄력성이 감소하며 사마귀나 주근깨 등이 증가하고 주름이 늘게 된다.
또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피하지방이 감소하게 되어 피부가 늘어지며 피부 탄성 및 유연성이 없어진다.
연령증가에 따른 피부변화는 폐경이 되면서 여성호르몬(에스트로젠) 감소와 함께 가속화된다.
일반적으로 여성에 있어서 노화가 일어나는 시기는 폐경기와 일치하게 되어 50대 이후에 일어나는 피부변화를 단순히 연령증가로 인한 현상인지 폐경 후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생긴 것인지를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연령증가로 인한 피부변화 외에 햇빛에 노출되거나 흡연과 같은 수많은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피부노화와 관련된 피부변화에 영향을 미친다.
노화피부는 표피세포의 분열속도 및 재생속도가 떨어져 있어 상처치유 능력이 감소하게 된다.
느린 상처치유로 인해 2차적인 세균감염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자외선과 같은 피부암 유발 원인에 평생 노출되었기 때문에 피부암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표피 내 비타민D의 전구물질(7-dehydro cholesterol)의 양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한다.
이 전구물질은 자외선을 받으면 비타민D의 전단계인Previtamin D3로 바뀌게 되며 그 후에 비타민D가 만들어진다.
따라서 비타민D 합성의 감소로 칼슘대사에 문제를 초래하여 골다공증과 같은 증상을 초래한다.
이외 피부는 태양광선, 오존, 환경오염 물질 등에 접촉함에 따라 그리고 정상적인 대사 작용 등에 의해 항상 반응성 산소라디칼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반응성 산소라디칼에 의한 손상이 피부노화의 주요한 원인으로 생각된다.
노화가 진행되면 이러한 항산화 방어기능의 감소로 노인피부에서의 산화적 손상이 증가된다.
여성호르몬(에스트로젠)은 피부노화를 지연시키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피부는 얇아지고, 더욱 더 건조해지며 혈관분포가 감소한다.
그리고 피부의 방어기능이 손상될 수 있고 또한 상처치유의 지연, 모근의 손실, 피부 암 과도 연관이 있다.
에스트로젠이 피부노화를 지연시키고 피부의 기능을 조절하는 기전에 대해 완전히 이해되지는 않지만 명백히 피부는 중요한 에스트로젠의 영향을 받는 조직이다.
여러 연구에서 호르몬치료는 표피지방을 증가시키고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 능력을 증가시켜 건조를 방지하며 피부가 얇아지는 현상도 줄여 전반적으로 피부노화를 감소시킨다.
폐경 전 여성에서도 여성호르몬을 치료하면 피부노화가 감소한다. 호르몬 치료의 피부에 대한 효과는 흡연자의 경우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전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