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부상` 왕기춘 세계대회 출전권 획득
2012년 세계랭킹 따라 선수별 출전권 얻어
일찌감치 대표선수 선발규정 바꿔
남자 유도 73㎏급 세계랭킹 1위인 왕기춘(포항시청)이 무릎 부상으로 제50회 KBS 전국 체급별 유도선수권대회에 나가지 않고도 8월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18일 "왕기춘이 무릎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며 "지난달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쳐 지난 16일 진단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제 상임집행위원회를 급히 소집해 왕기춘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부여 여부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며 "세계랭킹 1위인데다 4주 이내에 완쾌할 수 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내보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선수를 뽑는 대표선수 최종 선발전을 겸해 체급별 우승자는 사실상 올림픽의 전초전이나 마찬가지인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73㎏급 최강자인 왕기춘이 부상으로 빠지게 되자 유도회는 상임집행위원회를 열어 1~3차 대표선발전에서 3위 이내에 입상해야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갈 수 있게 했던 대표선수 선발규정을 바꿔 왕기춘에게 일찌감치 출전권을 주기로 했다.
유도회 관계자는 "그동안 올림픽 출전권이 국가별로 배정됐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세계랭킹에 따라 선수별로 출전권을 주게 됐다"며 "왕기춘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상황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 내보내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무리하게 대회에 나설 필요는 없다"며 "태릉선수촌에서 재활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