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망원인 3위, 심장질환

최근 심장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허혈성 심장질환에 의한 돌연사가 급증하면서 심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심장질환은 증상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흉통(胸痛, 가슴 통증)이 있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흉통의 원인이 심장일 때,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원인으로 주목하고 있는 허혈성 심장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심장 관상동맥이 좁아져 생기는 안정형 협심증
허혈성 심장질환의 하나인 안정형 협심증은 주로 ‘조인다, 압박한다, 뻐근하다’, 혹은 ‘쥐어짠다’는 듯한 통증이 동반된다.


위치는 앞가슴이나 왼쪽 가슴이 흔하며, 종종 왼팔이나 목 주변, 등까지 통증이 퍼지는 방사통을 느끼기도 한다.


지속시간은 10분 미만 정도로 육체활동·스트레스·추위에 의해 통증이 시작되거나 악화된다.


휴식과 안정을 취하면 완화되며 니트로글리세린(Nitroglycerin)이라는 약을 혀 밑에 넣으면 몇 분 이내에 통증이 사라진다.
 

협심증은 심장 근육의 혈액순환을 담당하는 관상동맥의 내경이 좁아지는 것이 원인이다.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원인은 주로 혈관의 죽상 동맥경화다.


이는 혈관이 굳어지며 혈관 내벽에 프라크라는 이물질이 쌓이는 것을 이른다.


이상지질혈증·흡연·고혈압·당뇨병·비만·스트레스·운동 부족에 의해 촉진되며, 심장병의 가족력이 있을수록(남자 55세 이전, 여성은 65세 이전 발병된 심장질환의 가족력), 나이가 들어갈수록(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더 많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비록 흉통이 협심증의 특징과는 거리가 있을 지라도 죽상 동맥경화의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는 경우, 병원을 찾아 검사할 필요가 있다.


협심증 진단을 위해서 기본적인 심전도 검사와 심장 초음파, 운동 부하 심전도 검사, 24시간 생활심전도(홀터 모니터)검사, 관동맥 CT 등이 도움이 된다.


가장 정확한 진단방법은 심장 혈관을 직접 촬영하는 관상동맥조영술을 통해 어느 혈관이 얼마나 좁아져 있는지 혈관의 협착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협심증으로 진단됐을 때 이를 치료하는 방법은 약물요법, 경피적 중재시술 치료, 수술적 치료(관상동맥 우회술)로 나눌 수 있다.


약물 치료 시에는 심근의 산소 소모량을 줄여 협심증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베타차단제를 사용한다.


이 약제는 서맥이나 저혈압·천식의 악화·당뇨의 악화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약제를 투여하면서 부작용 여부를 세밀히 관찰해야 한다.


그외에 협심증 증상을 줄여주지는 못하지만 장기적인 연구에서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 질환의 진행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는 아스피린, 몸 안의 나쁜 지질을 없애기 때문에 진단 후 지속적 투여가 필요한 스타틴, 칼슘차단제, 질산염(나이트레이트)제제 등 다양하게 처방된다.


대부분 약물요법으로 증상이 좋아지지만 약물요법으로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거나 여러 개의 관상동맥이 막혔거나 심장기능이 저하됐을 경우 스텐트 삽입술이 권고된다.

 

▶ 관상동맥이 경련을 일으키는 변이형 협심증(연축성 협심증)
변이형 협심증의 경우 일반 협심증과는 다르게 심신이 안정됐을 때에만 흉통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밤, 또는 새벽녘 혹은 아침에 눈을 떴을 때다. 낮에는 일을 하거나 심한 운동을 해도 통증이 유발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일련의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인해 ‘변이형 협심증’이라고 하는데 흔히 신경성이나 위장 관계 질환으로 오진되기 쉽다.


변이형 협심증은 관상동맥의 심한 혈관 경련이 주된 원인이며,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흉통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밤 동안 안정돼 있던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면서 혈관이 수축 정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흡연이나 과음 등은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거나 손상시키므로 혈관 경련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부분 약물치료에 반응이 좋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비교적 양호한 예후를 갖지만 관상동맥 경련이 장시간 지속되면 심근경색증이나 악성 부정맥 등이 동반돼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새벽녘에 흉통이 빈발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심장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변이형 협심증의 진단은 기본 심전도 검사, 심장초음파, 24시간 심전도 등을 시행하며 가장 중요한 검사는 관상동맥 조영술과 약물 유발 검사를 동시에 시행해 혈관 연축을 증명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련을 예방하는 니트로글리세린제제 또는 칼슘차단제와 같은 약물치료로 대부분 증상 없이 지낼 수 있다.


증세가 발생하더라도 금방 호전되는 편이며 변이형 협심증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0~97%로 다른 일반적인 협심증에 비해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꾸준한 투약 후 경련이 발생하지 않으면 투약을 줄이거나 중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스스로 약을 끊는 경우 반동작용으로 더 심한 경련이 발생해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심장 전문의와 상의해 약물을 조절해야 한다.

 

▶ 혈관이 막혀 근육이 괴사하는 심근경색증
관상동맥의 죽상 동맥경화로 인해 관상동맥에 협착이 있고 관상동맥 내강에 돌출된 죽종(동맥의 벽에 세포 부스러기, 콜레스테롤, 지방산, 칼슘, 그리고 다양한 결합조직이 쌓여 커진 것)이 파열 되거나 출혈이 생기면 협착 부위에 심한 혈전이 형성된다.


심근경색은 이러한 상황에서 혈관이 완전히 폐색됨으로써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는 심장 근육이 괴사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흡연에 의한 경우에는 관상동맥의 협착은 없으면서 혈관을 완전히 막는 큰 혈전으로 인해 급성심근경색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주된 증상은 참을 수 없는 심한 흉통으로, 수분 이내에 가라앉는 다른 협심증의 통증과는 달리 심근경색증의 통증은 20분에서 수 시간 동안 지속된다.


때로는 발한·오심·호흡 곤란 등을 동반하며 소화장애·호흡 곤란·기절·혼수 등의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당뇨 환자 · 여성 · 노인 등 일부 환자들은 통증을 느끼지 않고 소화가 안 되거나 숨이 가빠지는 것처럼 느끼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 돌연사로 나타나기도 한다.


초응급질환으로 심전도상 이상이나 심근효소 검사, 심초음파 검사 등에서 이상을 보일 수 있으나 증상 발현 초기에는 정상일 수도 있어 의심되면 곧바로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심근경색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혈관을 빨리 열어 죽어가는 심장근육을 되살려야 한다.


진단되면 90분 내에 스텐트를 이용하여 막힌 혈관을 열어주는 일차성 스텐트 삽입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 시술로 인정받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혈전용해제를 이용해 약물 치료를 하기도 한다.


협심증과 다른 것은 특히 급성 심근경색인 경우는 심한 근육 손상을 동반하므로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심한 흉통이 발생하면 119에 연락하여 지체 없이 신속히 병원에 가는 것이 생명을 구하는 방법임을 꼭 기억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허정욱 원장은 “한국인의 사망 원인 3위인 심장질환은 촌각을 다투는 질병이기 때문에 신속히 병원을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가족력 및 현재 질병을 잘 파악하여 예방하는 것이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찾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예성진 기자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목록
종합뉴스 > 건강
종합뉴스 > 건강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294 환절기에 더 민감해지는 심장 편집부 2018.10.26
293 차에 오르기 전, 안전 운전을 위한 필수 체크리스.. 편집부 2018.10.25
292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지 않으려면? 편집부 2018.10.25
291 알고 먹으면 더 건강해지는 비타민에 관한 진실 편집부 2018.10.24
290 노인성 백내장, 가장 적절한 치료는? 편집부 2018.10.24
289 소리없이 다가오는 위협 '간암' 편집부 2018.10.24
288 '분노조절법' 참을 인자 세 번으로 화를 면하자 편집부 2018.10.24
287 평화로운 일상을 위협하는 뇌혈관질환 편집부 2018.10.24
286 폐암보다 위험하다 만성하기도질환 편집부 2018.10.24
285 성가신 코피, 원인과 대책은? 편집부 2018.10.24
284 머리카락이 숭숭~ 탈모의 원인 및 예방법사진 편집부 2018.09.06
283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사진 편집부 2018.09.06
282 부정맥 바르고 정확하게 알기 편집부 2018.02.13
281 현기증으로 알아보는 여러 질병 편집부 2018.02.13
280 현기증이 나는 이유 편집부 2018.02.13
279 중년 남성의 삶의 질 떨어뜨리는 전립선비대증 편집부 2018.02.13
278 소화장애로 알아보는 장기 기능 이상 뭐가 있을까 편집부 2018.01.30
277 비鼻출혈 편집부 2018.01.30
276 남성갱년기 편집부 2018.01.30
275 소화장애 편집부 2018.01.25
274 탈모 극복하기 편집부 2018.01.25
273 수면 위생 지키기로 건강 찾기 편집부 2018.01.25
272 우유 속 단백질이 위점막 보호ㆍ개선한다! 편집부 2017.10.20
271 과거에 집착하는 나, 비정상인가요? 편집부 2017.10.20
270 만성소화불량 해결하고 마음껏 먹자 편집부 2017.10.20
269 반복적 사고와 행동에 갇힌 나, 강박장애 편집부 2017.10.20
>> 한국인 사망원인 3위, 심장질환 편집부 2017.10.20
267 발진성 감염 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법 편집부 2017.10.20
266 창문을 열고, 다시 운동을 시작하자 편집부 2017.10.20
265 감기 관련 상식에 대한 진실과 거짓 편집부 2017.10.20
264 뇌가 보내는 경고 메세지 두통 편집부 2017.10.20
263 무심코 지나치면 안되는 두통 편집부 2017.10.20
262 고령화 사회의 문제로 대두될 질병 당뇨!사진 편집부 2017.10.20
261 불긋불긋 온몸에 찾아든 염증, 피부 발진 편집부 2017.10.20
260 고혈압 생명을 위협하는 침묵의 병 편집부 2017.10.20
259 한국인에 자주 발병하는 3종암 원인 알고 예방하자.. 편집부 2017.07.27
258 운동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편집부 2017.07.27
257 위협받고 있는 여성의 건강 편집부 2017.07.27
256 겨울철 시니어를 위한 건강한 관절 관리법 편집부 2017.07.27
255 미세먼지로부터 내 가족 지키기 편집부 2017.07.27
254 집에서 따라하는 건강한 코 관리법 편집부 2017.07.27
253 찬 바람 불면 찾아오는 불청객 알레르기성 비염 정.. 편집부 2017.07.27
252 코막힘으로 알아보는 네가지 질병 편집부 2017.07.27
251 코막힘, 그 원인은 무엇인가 편집부 2017.07.27
250 몸 안의 방아쇠, 혈관질환 편집부 2017.07.27
249 건강 적신호를 부르는 연말 과로와 음주 편집부 2017.07.27
248 건강한 코 관리법 편집부 2017.07.27
247 하지정맥류의 발생원인과 예방법 편집부 2017.07.27
246 노인 순환기계 질환과 예방법 편집부 2017.07.27
245 눈꺼풀 떨림이 뇌질환 때문? 편집부 2017.07.27
244 모든 질병은 ‘혈관’에서 시작된다 편집부 2017.07.27
243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똑똑하게 대처하기 편집부 2017.05.19
242 한국인 잠에 관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들 편집부 2017.05.19
241 콜레스테롤은 무조건 나쁘다!? 편집부 2017.05.19
240 하지정맥류의 발생원인과 예방법 편집부 2017.05.19
239 우리 아이 혈관 나이?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바꿔.. 편집부 2017.05.19
238 몸 안의 방아쇠, 혈관질환 편집부 2017.05.19
237 눈꺼풀 떨림이 뇌질환 때문? 편집부 2017.05.19
236 모든 질병은 ‘혈관’에서 시작된다 편집부 2017.05.19
235 몸 안의 방아쇠, 혈관질환 편집부 2017.03.29
이전다음 글쓰기새로고침
 
최근글,댓글 출력
과로로 뇌출혈 발생 공무원…“보훈보상대상..
고속도로 개방형 휴게소 추진
한약 건보 적용 확대
尹 대통령 “우리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
공무원 민간경력채용 서류, ‘면접합격자’..
최근글,댓글 출력
‘가짜 3.3% 사업소득 근절’ 고용·산..
SH공사, 신입사원 45명 공채…23일까..
한온시스템, 경영지원 등 채용 연계형 인..
저품질·정보유출 논란 ‘알리·테무’ 국내..
1962년 이래 4명 뿐인 직업…‘필경사..
최근글,댓글 출력
어버이날 ‘꽃보다 용돈·식사’...칠성 ..
정부 “보정심·전문위원회 회의록 작성·보..
의·정갈등, 법원 판단이 ‘분수령’될 듯..
KTX 3자녀 이상 ‘반값’ ...코레일..
서울의대 교수 97% “환자 지키고 싶다..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대, 영국 THE 아시아 대학평가서 ..
계명대 미대생들, 우즈벡서 3년째 예술 ..
영남대, LG전자 미래연구센터 개소…차세..
대구대, 유학·이주·재외동포의 다양한 삶..
대가대, 안중근 의사 유묵 서예대전 전시..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교육청, 교육환경 변화 맞춰 조직 개..
2026학년도 大入 비수도권 의대 정원 ..
서부교육청, '서부 초등 기초학력 향상 ..
대구교육청 “향교·서원체험으로 올바른 인..
경북교육청 공무원 신규임용 경쟁률 5.4..
최근글,댓글 출력
집권 3년차 尹, 檢 인맥·친윤 없이 홀..
尹 “민심 청취 취약했다…사법리스크 있다..
與 원내대표, TK서 다시 나올까
김건희·김정숙·김혜경 ‘3김 여사’ 특검..
與 황우여 “전당대회 한 달 이상 늦어질..
최근글,댓글 출력
한총리, 동계청소년올림픽 마무리 현장 방..
유인촌 장관, 강원2024 경기장·선수촌..
2028년까지 등록 스포츠클럽 5만 개 ..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D-10..
강원청소년올림픽 성화, 내달 3일 그리스..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대병원 고용산 교수, 내시경학회 ‘최..
완치 없는 당뇨병…‘아차’ 싶을 땐 늦어..
희귀질환 앓는 소아·청소년, 구강건강 관..
“부정맥 치료 수준 한 단계 높이자”
소변 잦은데다 독감 증상까지?…‘급성 신..
최근글,댓글 출력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관광 특화도시’,..
장미란 문체부 차관, 안도라·산마리노 방..
한·중·일 모여 미래세대 위한 문화예술교..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영상..
2025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 공모…한..
최근글,댓글 출력
대구경찰청, 선거경비 통합상황실 가동
대구경찰청, 올해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
기존 출판물 내용과 유사한 인터넷 강의교..
군위서 경운기 비탈길에 추락…70대 숨져..
대구보건환경연구원, 질병연구 분야 숙련도..
오늘의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