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치질 비상

항문부 질명을 총칭하는 치질은 찬바람이 부는 10월 말부터 늘기 시작해 추운 겨울이면 20~30% 정도 증가한다. 오죽하면 ‘겨울 치질’이라는 말이 있을까.


실제로, H 보험사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10월까지 보험금을 지급한 보험사고 200만여 건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급한 질병 보험금중 가장 많이 발생한 질병이 치핵 등의 항문질환이고, 특히 겨울철에 31%로 가장 많이 발병했다.


▶추위에 모세혈관 수축으로 20~30% 증가
 치질은 항문 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자극과 과도한 힘이 가해지는 상황에 의해 발생하는데, 주로 과도한 음주나 잘못된 식습관, 변비나 설사, 잘못된 배변습관에 의해 생기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2012년에 치질증상으로 질료를 받은 환자는 85만명에 달한다. 또, 국내 전체 수술건수 중 2위를 차지할 절도로 발병률이 높다.


 치질은 치핵, 치루 치열 등으로 나눠지는데, 이 중 겨울에 특히 심해지는 것이 치핵이다.


전체 치질의 60~70%를 차지하는 치핵은 주로 항문 바로 위 조직인 항문쿠션조직에서 발생하다. 


항문쿠션조직은 배변 시 대변 덩어리에 의해 밖으로 밀려나오고 배변이 끝나면 다시 항문관 안으로 들어가 대변이 흘러나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항문쿠션조직 중 늘어지고 튀어나온 일부가 항문 안으로 다시 들어가지 못하고 밖으로 노출된 상태가 치핵이다.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에는 모세혈관이 수축해 혈액 순환이 둔해지고, 외부 활동량이 줄어서 다른 계절에 비해 목욕 횟수도 줄기 때문에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치질이 더 심해지게 된다.


여기에 과도한 음주를 하게 되면 증상은 더욱 악화된다. 또, 겨울철 자주 찾는 스키장이나 눈썰매장도 치질 발생률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오랫동안 차가운 눈 위에 앉아 있거나 상체를 구부린 자세를 유지하면 항문으로 피가 몰려 치질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치질의 대표 증상은 출혈과 탈항이다. 배변 시 선혈이 묻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치핵이 진행할수록 항문의 치핵 조직이 밖으로 빠져나와 만져지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평소에도 항문 밖으로 나와 있다.


대개 통증은 없으나 치질의 혈전이나 부족으로 인해 항문이 빠지는 듯한 불편감이나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다. 그 외 가렵거나 점액성 분비물을 보이기도 한다.


▶식생활․배변습관 규칙적으로, 과도한 음주 삼가야
치질은 진단 당시의 환자 증상이나 항문쿠션조직의 탈출 정도에 따라 앞으로의 호전 가능성을 보고 치료를 결정하게 된다.


초기인 1~2단계는 변을 부드럽게 하는 약물이나 식이요법, 좌욕 등으로 치료하고, 2~3기는 치핵을 고리모양으로 고무로 묶는 고무밴드결찰술이나 혈관 주위에 열을 통해 섬유화를 유도하는 적외선응고법, 레이저 등으로 치료한다.


특별히 치료를 하지 않고 놔둔다고 해서 암이 되거나 하는 질환은 아니므로 수술적 치료는 급성 혈전성 치핵에 걸렸거나, 통증이 심한 환자 등에 시행한다.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이, 치질도 예방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생활과 배변습관을 유지하고, 과도한 음주를 삼가며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치질을 막는 길이다.


또, 치질을 예방하려면 평소에 항문 주위를 지나치게 차갑거나 습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차가운 바닥에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하고, 날이 춥더라도 적당한 운동을 하며 한자리에 오래 앉아 일하는 사람은 수시로 자세를 바꾸어주는 것이 좋다.


화장실에서 휴대폰이나 책 등을 보며 오래 변기에 앉아있는 것도 좋지 않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대구북부검진센터)지부 허정욱원장(내과전문의)은“치질 증상이 있는 사람은 항문을 38~40도 따듯한 물에 약 5분간 하루 3~4회 정도 좌욕을 해주는 것이 좋다”며 좌욕은 치질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예성진 기자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목록
종합뉴스 > 건강
종합뉴스 > 건강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234 당신의 색(色)은 무엇인가요? 편집부 2017.03.29
233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 마음대로 먹고 마셔도 괜찮.. 편집부 2017.03.29
232 창문을 열고, 다시 운동을 시작하자! 편집부 2017.03.22
231 스트레스 해소가 고3병의 만병통치약 편집부 2017.03.22
230 기생충을 이용한 알레르기병 치료 멀지 않았다 편집부 2017.03.22
229 여름철 피부관리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들 편집부 2015.07.07
228 간이 보내는 경고 편집부 2015.04.14
227 중년을 위협하는 갑상선염 증상과 예방법 편집부 2015.03.19
226 환절기 미세먼지 귀, 코, 목을 보호하자 편집부 2015.03.04
225 20대부터 시작하는 “자궁근종 예방” 편집부 2015.02.24
224 심장을 지키는 생활습관 만들기 편집부 2015.02.02
223 여성 빈혈 편집부 2015.01.23
222 겨울철 건강을 지키는 제철 음식! 편집부 2015.01.19
221 흡연자 건강관리법 편집부 2015.01.13
220 연말 회식 알코올과 고칼로리가 비만을 부른다. 편집부 2015.01.07
219 건강을 지키는 건전한 음주문화! 편집부 2014.12.22
218 돌연사의 원인, 겨울철 대표질환 “심뇌혈관질환” 편집부 2014.12.16
217 청소년 비만예방, 식이요법, 운동 관리 편집부 2014.12.01
216 폐암의 진단·예방 편집부 2014.11.24
215 당뇨의 예방과 관리 편집부 2014.11.19
214 소리 없이 다가오는 저승사자, 뇌졸중 편집부 2014.11.03
213 지방간·간암의 원인과 예방법 편집부 2014.10.22
212 전립선에 대해 알아보기 편집부 2014.10.06
211 복부 비만, 뼛속 건강까지 위협 골다공증에 대해 .. 편집부 2014.09.30
210 혈관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 수치 알아보기 편집부 2014.09.12
209 추석맞이 효도 건강검진 편집부 2014.09.02
208 속부터 다스리자 편집부 2014.08.27
207 가계도로 알아보는 질병, 가족력 질환 편집부 2014.08.19
206 100세 시대, 건강 유해요소! 편집부 2014.08.12
205 보이지 않는 살인자 심근경색 편집부 2014.08.05
204 폐경, 건강관리를 위한 생활가이드 편집부 2014.07.29
203 장속 유해균은 줄이고 유익균은 늘리고 편집부 2014.07.22
202 찰과상 대처와 관리의 모든 것 편집부 2014.07.14
201 전자파 멀리하기 편집부 2014.07.08
200 여름더위 열무와 매실로 이겨내자! 편집부 2014.07.04
199 보이지 않는 위험! 전자파 멀리하기 편집부 2014.06.16
198 치아의 날 (6월 9일) 편집부 2014.06.10
197 한국인의 밥상! 빠질 수 없는 국 편집부 2014.05.30
196 건강한 가슴 지키는 자가검진 편집부 2014.05.08
195 봄날에 ‘훌쩍훌쩍’ 코는 괴롭다. 편집부 2014.04.29
194 다양한 알레르기 증상과 대처법 편집부 2014.04.22
193 황사와 미세먼지, 호흡기가 위험!! 편집부 2014.04.17
192 척추질환! 잘못된 자세가 불러온다 편집부 2014.04.14
191 봄날의 불청객, 춘곤증 나른함을 쫓고 활력을 찾자.. 편집부 2014.04.09
190 몸도 마음도 예뻐지고 싶은 여성건강관리는 이렇게 편집부 2014.04.07
189 100세 시대 세대별 맞춤 검진 맞춤 접종 편집부 2014.04.02
188 30, 40대 여성들이 많이 앓는 질병. 편집부 2014.03.31
187 화장품, 청소년기 피부를 위협한다 편집부 2014.03.20
186 당뇨환자 과일 섭취는 금물 편집부 2014.03.18
185 암 예방의 첫걸음, 생활습관부터 바꿔라 편집부 2014.03.14
184 중상으로 이어지는 늦겨울 낙상사고 편집부 2014.03.10
183 늦겨울 낙상·골절 주의보 방치하면 큰 코 다친다... 편집부 2014.02.13
182 50대에 지켜야할 ‘치매예방’ 습관 편집부 2014.02.07
181 과식 습관 고치기 편집부 2014.02.03
180 40~50대 중년층 근력을 키우자 편집부 2014.01.27
>> 겨울치질 비상 편집부 2014.01.24
178 야식증후군입 편집부 2014.01.21
177 당뇨병, 올바른 대처방법 편집부 2013.11.29
176 폐암 예방의 첫걸음, 금연 편집부 2013.11.27
175 간의 날 '건강한 간을 위한 5가지 약속 편집부 2013.11.04
이전다음 글쓰기새로고침
 
최근글,댓글 출력
과로로 뇌출혈 발생 공무원…“보훈보상대상..
고속도로 개방형 휴게소 추진
한약 건보 적용 확대
尹 대통령 “우리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
공무원 민간경력채용 서류, ‘면접합격자’..
최근글,댓글 출력
‘가짜 3.3% 사업소득 근절’ 고용·산..
SH공사, 신입사원 45명 공채…23일까..
한온시스템, 경영지원 등 채용 연계형 인..
저품질·정보유출 논란 ‘알리·테무’ 국내..
1962년 이래 4명 뿐인 직업…‘필경사..
최근글,댓글 출력
어버이날 ‘꽃보다 용돈·식사’...칠성 ..
정부 “보정심·전문위원회 회의록 작성·보..
의·정갈등, 법원 판단이 ‘분수령’될 듯..
KTX 3자녀 이상 ‘반값’ ...코레일..
서울의대 교수 97% “환자 지키고 싶다..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대, 영국 THE 아시아 대학평가서 ..
계명대 미대생들, 우즈벡서 3년째 예술 ..
영남대, LG전자 미래연구센터 개소…차세..
대구대, 유학·이주·재외동포의 다양한 삶..
대가대, 안중근 의사 유묵 서예대전 전시..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교육청, 교육환경 변화 맞춰 조직 개..
2026학년도 大入 비수도권 의대 정원 ..
서부교육청, '서부 초등 기초학력 향상 ..
대구교육청 “향교·서원체험으로 올바른 인..
경북교육청 공무원 신규임용 경쟁률 5.4..
최근글,댓글 출력
집권 3년차 尹, 檢 인맥·친윤 없이 홀..
尹 “민심 청취 취약했다…사법리스크 있다..
與 원내대표, TK서 다시 나올까
김건희·김정숙·김혜경 ‘3김 여사’ 특검..
與 황우여 “전당대회 한 달 이상 늦어질..
최근글,댓글 출력
한총리, 동계청소년올림픽 마무리 현장 방..
유인촌 장관, 강원2024 경기장·선수촌..
2028년까지 등록 스포츠클럽 5만 개 ..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D-10..
강원청소년올림픽 성화, 내달 3일 그리스..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대병원 고용산 교수, 내시경학회 ‘최..
완치 없는 당뇨병…‘아차’ 싶을 땐 늦어..
희귀질환 앓는 소아·청소년, 구강건강 관..
“부정맥 치료 수준 한 단계 높이자”
소변 잦은데다 독감 증상까지?…‘급성 신..
최근글,댓글 출력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관광 특화도시’,..
장미란 문체부 차관, 안도라·산마리노 방..
한·중·일 모여 미래세대 위한 문화예술교..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영상..
2025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 공모…한..
최근글,댓글 출력
대구경찰청, 선거경비 통합상황실 가동
대구경찰청, 올해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
기존 출판물 내용과 유사한 인터넷 강의교..
군위서 경운기 비탈길에 추락…70대 숨져..
대구보건환경연구원, 질병연구 분야 숙련도..
오늘의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