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해소가 고3병의 만병통치약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변화를 준비하는 고등학교 3학년 시기는 우리 삶에서 가장 큰 고민과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때다. ‘고3병’으로 불릴 만큼 위협받고 있는 청소년 정신 건강, 이에 대한 처방전이 필요하다.
▶ 고3병의 발생 요인
스트레스는 항상 존재하지만 생애주기별로 그 양상과 정도가 다르다. 특히 청소년기, 고3병이라고도 불리는 수험생 스트레스는 수능시험 때문에 겪는 정신적. 육체적 문제를 두루 가리킨다.
고3병의 발생 요인은 학업 성취, 발달 과업, 사회적 압력의 세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다.
이 세 요인이 여러 조합으로 작용해 사람마다 불안, 우울, 짜증, 학업 능률 저하, 소화불량 등 다양한 스트레스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진학 경쟁이 심한 우리나라에서 성적이란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학업 성취의 목적과 방향에 대한 안내는 없고 높은 점수와 결과만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학업 성취를 위한 노력과 긴장 때문에 오히려 학업 능률이 떨어지는 역효과가 생기기도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학업 성취에만 집중하다 보니 청소년 시기의 발달 과업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하는 때가 많다.
대학은 꼭 가야 하는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지 등 지극히 평범한 그들의 물음에 우선 공부만 열심히 하라며 ‘강변’을 늘어놓았던 것이 대다수 어른의 모습이다.
마치 뱃사공에게 목적지는 알 것 없고 노만 열심히 저으라고 주문하는 것과 같다. 우리 가운데 누구도 목적과 의미를 느끼지 못한 일에 열중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 좋은 스트레스가 필요하다
한창 바쁜 고3 때라도 미래에 대한 탐색과 고민을 위한 시간은 필수적이다.
이를테면 무슨 일이나 활동을 할 때 가장 즐거운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질문하며 자신을 파악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마음의 가닥을 잡는다면 수험 과정은 ‘좋은 스트레스’로 바뀔 것이다.
당장은 앞에 놓인 시험과 진로 선택의 과정이 부담스럽더라도 그것에 적절히 대응하며 결국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가도록 주변에서 도와야 한다. 긍정적인 스트레스, 좋은 스트레스는 결국 행복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사회적 압력은 개인의 생각, 행동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하고 변화하게 하는 사회적인 영향을 말한다. 청소년, 특히 고3 시기에는 사회적 압력이 큰 영향을 끼친다. 가정, 학교,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개인의 꿈과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신의 꿈이 시인이라고 말하는 학생에게 “요즘 시대에 글을 쓰는 것은 돈이 안 된다”, “좀 더 현실적인 직업을 택하라”고 한다면 학업의 동기와 목적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또한 사회적 압력에 못 이겨 불안과 우울, 즉 ‘나쁜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고3병의 뿌리이자 질병의 원인이 생겨나는 것이다.
고3 학생을 향한 관심과 칭찬, 무엇보다 그 존재 자체로 존중하고 공감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자신만의 정답을 마음껏 펼쳐나가도록 사회적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
▶ 고3병, 이렇게 극복하자
고3병은 결국 마음에서 오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공식 의학 진단명도 없는 희소병이지만 마음 한 가닥, 생각 한 줌만 잘 붙잡아도 해결할 수 있다.
그렇기에 보다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 노력이 필요하다.
고3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길은 크게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하는 방법과 스트레스 요인 자체를 조정하는 방법이 있다.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하는 방법에는 호흡 조절, 근육 이완 훈련, 적극 심상 조절과 같은 이완 요법, 그리고 긍정사고를 높이고 부정사고를 줄이는 인지 바탕 전략 등이 있다.
요즘은 스트레스 완화 방법을 돕는 스마트폰 앱도 개발되어 있어 쉽게 사용해볼 수 있다.
하루에 세 번, 5분씩만 반복해도 몸과 마음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다.
스트레스 요인을 관리하는 방법은 학업 능률을 높이기 위한 시간 조정, 수행 계획, 적당한 휴식의 안배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스트레스 요인 자체를 이해하고 해결할 필요가 있다.
고3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어디에서 올까?
흔히 대입 수험의 압박감을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지만, 사실은 생각보다 속사정이 복잡하다. 스트레스의 얼개를 좀 더 잘 풀어야만 적합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
성인의 문턱에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 고3들, 학업을 비롯한 많은 과제가 그들 앞에 놓여 있다. 고3 시기를 잘 보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줄 뿐만 아니라, “잘하고 있다”, “너의 결정을 응원한다”며 전하는 한 마디가 고3병을 치료하는 가장 빠른 처방이다.
예성진 기자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
---|---|---|---|---|
234 | 당신의 색(色)은 무엇인가요? | 편집부 | 2017.03.29 | |
233 |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 마음대로 먹고 마셔도 괜찮.. | 편집부 | 2017.03.29 | |
232 | 창문을 열고, 다시 운동을 시작하자! | 편집부 | 2017.03.22 | |
>> | 스트레스 해소가 고3병의 만병통치약 | 편집부 | 2017.03.22 | |
230 | 기생충을 이용한 알레르기병 치료 멀지 않았다 | 편집부 | 2017.03.22 | |
229 | 여름철 피부관리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들 | 편집부 | 2015.07.07 | |
228 | 간이 보내는 경고 | 편집부 | 2015.04.14 | |
227 | 중년을 위협하는 갑상선염 증상과 예방법 | 편집부 | 2015.03.19 | |
226 | 환절기 미세먼지 귀, 코, 목을 보호하자 | 편집부 | 2015.03.04 | |
225 | 20대부터 시작하는 “자궁근종 예방” | 편집부 | 2015.02.24 | |
224 | 심장을 지키는 생활습관 만들기 | 편집부 | 2015.02.02 | |
223 | 여성 빈혈 | 편집부 | 2015.01.23 | |
222 | 겨울철 건강을 지키는 제철 음식! | 편집부 | 2015.01.19 | |
221 | 흡연자 건강관리법 | 편집부 | 2015.01.13 | |
220 | 연말 회식 알코올과 고칼로리가 비만을 부른다. | 편집부 | 2015.01.07 | |
219 | 건강을 지키는 건전한 음주문화! | 편집부 | 2014.12.22 | |
218 | 돌연사의 원인, 겨울철 대표질환 “심뇌혈관질환” | 편집부 | 2014.12.16 | |
217 | 청소년 비만예방, 식이요법, 운동 관리 | 편집부 | 2014.12.01 | |
216 | 폐암의 진단·예방 | 편집부 | 2014.11.24 | |
215 | 당뇨의 예방과 관리 | 편집부 | 2014.11.19 | |
214 | 소리 없이 다가오는 저승사자, 뇌졸중 | 편집부 | 2014.11.03 | |
213 | 지방간·간암의 원인과 예방법 | 편집부 | 2014.10.22 | |
212 | 전립선에 대해 알아보기 | 편집부 | 2014.10.06 | |
211 | 복부 비만, 뼛속 건강까지 위협 골다공증에 대해 .. | 편집부 | 2014.09.30 | |
210 | 혈관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 수치 알아보기 | 편집부 | 2014.09.12 | |
209 | 추석맞이 효도 건강검진 | 편집부 | 2014.09.02 | |
208 | 속부터 다스리자 | 편집부 | 2014.08.27 | |
207 | 가계도로 알아보는 질병, 가족력 질환 | 편집부 | 2014.08.19 | |
206 | 100세 시대, 건강 유해요소! | 편집부 | 2014.08.12 | |
205 | 보이지 않는 살인자 심근경색 | 편집부 | 2014.08.05 | |
204 | 폐경, 건강관리를 위한 생활가이드 | 편집부 | 2014.07.29 | |
203 | 장속 유해균은 줄이고 유익균은 늘리고 | 편집부 | 2014.07.22 | |
202 | 찰과상 대처와 관리의 모든 것 | 편집부 | 2014.07.14 | |
201 | 전자파 멀리하기 | 편집부 | 2014.07.08 | |
200 | 여름더위 열무와 매실로 이겨내자! | 편집부 | 2014.07.04 | |
199 | 보이지 않는 위험! 전자파 멀리하기 | 편집부 | 2014.06.16 | |
198 | 치아의 날 (6월 9일) | 편집부 | 2014.06.10 | |
197 | 한국인의 밥상! 빠질 수 없는 국 | 편집부 | 2014.05.30 | |
196 | 건강한 가슴 지키는 자가검진 | 편집부 | 2014.05.08 | |
195 | 봄날에 ‘훌쩍훌쩍’ 코는 괴롭다. | 편집부 | 2014.04.29 | |
194 | 다양한 알레르기 증상과 대처법 | 편집부 | 2014.04.22 | |
193 | 황사와 미세먼지, 호흡기가 위험!! | 편집부 | 2014.04.17 | |
192 | 척추질환! 잘못된 자세가 불러온다 | 편집부 | 2014.04.14 | |
191 | 봄날의 불청객, 춘곤증 나른함을 쫓고 활력을 찾자.. | 편집부 | 2014.04.09 | |
190 | 몸도 마음도 예뻐지고 싶은 여성건강관리는 이렇게 | 편집부 | 2014.04.07 | |
189 | 100세 시대 세대별 맞춤 검진 맞춤 접종 | 편집부 | 2014.04.02 | |
188 | 30, 40대 여성들이 많이 앓는 질병. | 편집부 | 2014.03.31 | |
187 | 화장품, 청소년기 피부를 위협한다 | 편집부 | 2014.03.20 | |
186 | 당뇨환자 과일 섭취는 금물 | 편집부 | 2014.03.18 | |
185 | 암 예방의 첫걸음, 생활습관부터 바꿔라 | 편집부 | 2014.03.14 | |
184 | 중상으로 이어지는 늦겨울 낙상사고 | 편집부 | 2014.03.10 | |
183 | 늦겨울 낙상·골절 주의보 방치하면 큰 코 다친다... | 편집부 | 2014.02.13 | |
182 | 50대에 지켜야할 ‘치매예방’ 습관 | 편집부 | 2014.02.07 | |
181 | 과식 습관 고치기 | 편집부 | 2014.02.03 | |
180 | 40~50대 중년층 근력을 키우자 | 편집부 | 2014.01.27 | |
179 | 겨울치질 비상 | 편집부 | 2014.01.24 | |
178 | 야식증후군입 | 편집부 | 2014.01.21 | |
177 | 당뇨병, 올바른 대처방법 | 편집부 | 2013.11.29 | |
176 | 폐암 예방의 첫걸음, 금연 | 편집부 | 2013.11.27 | |
175 | 간의 날 '건강한 간을 위한 5가지 약속 | 편집부 | 2013.11.0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