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은 건강을 지킨다
목욕[bath, 沐浴]은 한 첩의 보약 보다 좋다는 말은 건강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말이다.
조깅을 할 때 체온이 상승되어 땀이 나는데, 이때 체온 상승은 체내의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이 있다. 목욕도 바로 땀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우선 목욕은 온열에 의한 혈관 확장으로 혈액순환이 잘 되어 불면증을 해소해주고, 촉촉한 피부를 만들어준다.
또한 관절이나 근육이 이완되고,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엔돌핀(endorphin)을 분비시켜 면역력이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혈류의 흐름 뿐 아니라 경혈과 경락에 대한 열 자극을 통해 기의 순환을 돕기 때문에 한의학에서 목욕을 치료의 일부분으로 생각한다.
국어사전에 목욕은 온몸을 물로 씻음을 뜻하고, 백과사전에는 청결이나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종교적·신비주의적인 의미와 그밖에 다른 여러 의미(세례)를 지니기도 한다.
라고 되어 있다. 보통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목욕은 단순히 몸의 떼를 벗기는 역할 때문에 자주 이용하지만 건강에 좋은 면도 만만치 않다.
목욕탕에 들어갔을 때 뜨겁게 느껴지는 섭씨 42~45도의 물에 온몸을 담그는 고온욕(高溫浴)은 몸의 면역력을 증강시키며 열에 예민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지방이나 혈액 속에 축적된 나쁜 찌꺼기나 화학성분, 숙취물질을 제거한다. 감기환자나 강도 높은 육체노동을 하거나 만성피로로 숙취에 시달리는 사람에게도 효과가 좋다.
또한 약간 따뜻하다고 느끼는 섭씨 36~38도 물에서 10분 이상 들어 앉아 목욕하는 방법인 미온욕(微溫浴)은 피부혈관을 확장시켜 피가 피부로 몰리게 하며 정신 신경계통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피부미용에 좋고 머리가 복잡하거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 또는 불면증 환자에게 권장된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 혹은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주 1~2회 미온욕을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몸 전체를 담그는 전신욕(全身欲)은 온몸의 피로가 누적되어 있을 때 적당한 목욕법이다.
수압에 의한 작용으로 전신 근육의 이완 효과가 탁월하다. 이때 물의 온도는 섭씨 37~38도 정도가 적당한데 대개 심장이 물속에 잠겨 5분 이상 지속하기가 어렵다.
반면 명치 아래쪽만 담그는 반신욕(半身浴)은 고혈압이나 저혈압 등 심장 관계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적절한 목욕법이다.
심장을 담그지 않아 직접적으로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몸 전체가 빠른 시간 안에 따뜻해지기 때문에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효과적인 목욕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부분적으로 목욕하는 방법도 건강에 이롭다.
엉덩이 만 물에 담근 채 목욕을 하는 좌욕(坐浴)은 방광염, 생리통, 치질 등에 효과가 있다.
이때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낮은 섭씨 25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이 좋다. 팔이나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목욕법인 수욕(手浴)은 세면대나 세숫대야에 섭씨 43도 정도의 뜨거운 물을 담고 손목까지 잠기도록 한 후 10분정도 두면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이 완화된다.
섭씨 43도 정도의 뜨거운 물에 발목까지 담그는 족욕(足浴)은 시간이 없을 때 할 수 있는 간단한 목욕법으로 발만 담그더라도 온몸에 작용하기 때문에 초기 감기 증세가 있을 때 효과적이다.
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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