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안전지대는 없다.
고지혈증(Hyperlipidemia)은 혈중 콜레스테롤(190mg/dl 이상)이나 중성지방(150mg/dl 이상)등이 정상보다 많은 것을 일컫는데, 이들 지방 성분이 혈관 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킨다.
콜레스테롤로 발생하는 질환은 동맥경화,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을 일으킨다.
고지혈증은 크게 유전적 이상에 의한 1차성고지혈증과, 당뇨병 등의 다른 질병이나 약물에 의한 2차성고지혈증으로 나뉜다.
우리가 먹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장에서 흡수되어 간에 저장되고, 간은 지방을 콜레스테롤로 바꾸고 콜레스테롤을 혈류로 방출한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만드는 성분으로 일정량의 콜레스테롤이 필요하다.
또한 지방의 흡수를 돕는 담즙산을 만드는 원료가 되고,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합성에도 이용된다.
최근에 고지혈증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젊은이들에게 많이 발병하고 있다.
이는 서구화 된 식습관과 운동량 부족이 주원인이다.
그러므로 나이든 사람들의 질환으로 취급되었든 고지혈증도 앞으로 젊은 청장년층에서 더욱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원인
음식물은 고지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소기름, 돼지기름 등의 모든 동물성기름과 버터, 쇼트닝, 코코넛기름과 팜유 등의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고열량음식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킨다.
그러므로 이런 음식물은 가급적 피해야한다.
또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도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로 작용하는데, 조사에 의하면 5백 명 중의 1명 정도가 가족성고지혈증이라고 한다.
콜레스테롤은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한다.
보통 남자는 20~50세까지 증가하고 그 이후부터 약간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여자는 20세부터 증가하지만 남자보다는 낮은 수치로 폐경 전까지 유지된다. 폐경 후에는 남자들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난다.
비만인 사람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대체적으로 높은데 운동부족도 비만을 초래해 콜레스테롤 양이 증가된다.
흡연, 긴장, 스트레스도 관상동맥질환을 비롯한 콜레스테롤치를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생각된다.
증상
일반적으로 고지혈증은 증상이 없다. 따라서 일부러 검사 받기 전까지 자신이 고지혈증인 것을 확인할 수 없다.
대부분은 건강진단을 할 때 고지혈증이 확인되지만 고지혈증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알 수 있다.
고지혈증은 동맥경화,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지목되므로 평소에 주의 깊게 대처해야 한다.
고지혈증은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유전적(가족성) 요인에 의해 지방질이 뭉치는 황색종, 눈에 생기는 황색판종, 하지의 아킬레스건과 같은 신체의 다양한 힘줄 부위에 증상이 나타나고, 각막주위 백색의 각막환, 간비대, 비장비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진단(검사)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보편화되어 있다.
공복 시에 혈액 내의 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해서 판정한다.
치료
약물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들은 스타틴계열, 에제티미브, 콜레스티라민, 니아신, 피브레이트제제, 오메가3 지방산 등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약물보다는 고지혈증 치료는 식단조절과 운동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고지혈증 진단을 받으면 먼저 식단 조절을 통해 치료를 시작한다.
2~3개월 후 다시 혈액검사를 하고 이후에도 수치가 내려가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받다.
일반적으로 약물요법은 3개월 정도 식이요법 후에도 고지혈증이 계속될 때 시작하지만, 콜레스테롤이 300mg/dl 이상이고 중성 지질이 500mg/dl 이상이거나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인자를 2개 이상 갖고 있으면 곧바로 약물요법을 병행한다.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동물성지방인 포화지방은 체내에서 나쁜 콜레스테롤(LDL)로 변하지만, 식물성 지방인 불포화지방은 체내에서 좋은 콜레스테롤(HDL)로 변해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가급적 식물성지방으로 요리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불포화지방 식품은 견과류, 참기름, 대두유, 옥수수유, 면실유, 올리브유 등이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높은 과일류나 콩류, 귀리, 보리 등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
반면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은 달걀노른자와 같은 알류, 우유, 버터, 코코넛, 야자유, 돼지기름 등을 피해야하고, 중성지방이 높은 사람은 술, 설탕,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사탕은 제한한다. 동맥경화가 있는 사람은 더 이상의 진행을 막기 위해 일주일에 3~4시간(1400kcal)이상의 운동이 필요하고, 동맥경화를 개선시키려면 일주일에 5~6시간(2200kcal)상당의 운동량이 요구된다.
특히 매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이때 힘을 쓰는 운동보다는 빨리 걷거나, 가벼운 달리기, 등산 등의 유산소운동이 좋다.
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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