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前 대통령, 예고없이 사저 나서 지지자와 인사
집 앞까지 걸어 나온 건 처음
지지자들 “사랑합니다” 환영
박근혜 전 대통령이 7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직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사저를 예고 없이 나와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 일행이 떠나고 5분여 뒤인 이날 오후 3시 9분께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사저를 나와 지지자들을 만났다.
당시 박 대통령은 특유의 올림머리 스타일에 흰색 블라우스, 자주색 정장과 같은 색 운동화 복장으로 경호원의 경호를 받으며 사저 앞을 방문한 청도군과 청송군 지역 바르게살기 회원 70여 명을 만났다.
지지자들은 사저에서 4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인도 앞에 처진 휀스를 두고 박 전 대통령과 손을 잡는 등 안부를 물었다.
박 전 대통령을 만난 지지자들은 “사랑합니다! 대통령님”, “이리 오세요”, “눈물 난다”, “존경합니다”, “청송입니다. 건강하세요” 등 흥분된 목소리로 열렬히 환영했다.
박 대통령은 지지자들 손을 일일이 잡으면서 “예.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세요”라며 5분여간 인사를 나누고 사저로 돌아갔다.
지역 정가에선 이날 박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역 한 유력 정치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 근래에 이렇게 기분 좋아 보이는 모습은 처음이다. 사저로 온 이후 지지자들을 만나기 위해 집 앞을 직접 걸어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윤 대통령과 만남에서 유영하 변호사에 대한 이야기가 긍정적으로 해결되면서 업된 마음에 지지자들에게 모습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날 사저 방문도 최근 뜨거운 감자인 이준석 전 대표 문제와 보수통합 등 내년 4월 총선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도움과 조언을 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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