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6일 김포시장 만난다
‘김포, 서울 편입’ 실마리 풀까
김동연·유정복과도 회동 계획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 핫이슈로 급부상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나는 데 이어 이달 중순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 수도권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5일 전해졌다.
이번 면담은 김병수 시장의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김포의 서울 편입 방안을 공식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그동안 편입론에 대한 공식 반응을 자제해왔지만, 자체적으로는 편입 시나리오와 효과를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포의 편입이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에 실제 어떤 도움이 될지, 역기능은 없는지 본격적인 연구에 나서는 한편으로 시민 의견 수렴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주장은 내년 총선을 앞둔 상태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 사항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움직임과 맞물리며 불거졌다.
‘경기북도 김포’가 아닌 ‘서울 김포’가 낫다는 의견이 나오며 편입론이 급물살을 탄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이 김포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면서 편입론이 갑자기 국가적 이슈로 떠올랐다.
이달 중순께는 오 시장과 김동연 경기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 세 지자체장은 올해 7월 ‘수도권 공동생활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폐기물 처리와 광역교통망 구축 등 수도권 공동현안을 논의해왔다.
하지만 9월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를 내년 1월 시행하기로 먼저 발표하면서 관계가 냉랭해졌다.
그런 와중에 김포의 서울 편입론이 불거지면서 관계는 더 서먹해졌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지사는 국민의힘이 김포 서울 편입 추진에 데 대해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쓰레기 매립장도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다.
1992년 조성된 수도권매립지는 1∼4매립장으로 구분돼 있는데, 1∼3매립장은 인천시에 있고 4매립장은 인천시와 김포시에 걸쳐있다.
인천시는 30년 넘게 서울·경기 쓰레기까지 처리하면서 많은 환경 피해를 겪고 있다며 대체 매립지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인터뷰에서 김포의 서울 편입으로 인한 효과를 설명하면서 “수도권매립지 제4매립장이 김포 땅이라 김포시가 서울에 편입되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같은 구상은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요구하는 인천시의 입장과 배치돼 편입 논의가 김포시와 인천시 간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편 한 서울시 관계자는 “편입방안 등에 대한 지자체 간 입장차가 커서 당장 이견을 좁히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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