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살만, 尹대통령에 '제조업 기반 파트너 돼 달라' 요청"
조태용 “한국기업 중동본부, 사우디 우선 배치 고려” 주문도
윤석열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단독 환담 당시 “사우디의 제조업 기반을 만들기 위한 파트너가 돼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용 안보 실장은 26일 방송에 출연, 사우디 순방 마지막 날인 지난 24일(현지시간)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운전대를 잡고 윤 대통령과 이동하면서 ‘포스트 오일’ 시대 사우디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파트너가 돼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조 실장은 “빈 살만 왕세자가 1985년생으로 올해 37살인데, 앞으로 30년, 40년, 50년 (통치) 하는 동안 사우디를 바꾸려면 제조업 기반을 만들어야겠다”며 “그 파트너가 돼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동 지역에 우리 대기업들이 와서 지역 전체 본부나 사무소를 둘 때는 사우디를 우선적으로 고려해달라는 이야기까지 포함해 방산 이야기 등을 많이 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사우디가 추진하는 대규모 방산 협력에 대해서 “조금 협상은 해야겠지만 계약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했다.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대해선 “이번에 잘 첫발을 내디뎠으니 잘하면 앞으로 수십년간 우리 건설업체에 일감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옴시티는 사업비가 전체 5천억달러(700조원)에 달하는 스마트 도시 건설 사업이다. 한·사우디 양국은 앞서 43년 만에 체결된 공동성명에서 네옴시티 관련 협력을 공식 문서화했다.
조 실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도중 이뤄진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 대해 “지역 정세가 불안해지자 사우디가 꼭 방문해달라고 재차 요청해왔다”며 “이런 관계에서 협력하는데 앞으로 얼마나 끈끈하겠느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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