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선거인단 대폭 늘리기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9일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위한 ‘7ㆍ4 전당대회’의 선거인단 규모를 대폭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 비대위는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한나라당이 국민과 당원의 뜻을 수렴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선거인단 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안형환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사무처는 선거인단 확대와 관련해 전체 유권자의 0.52%인 20만 명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앞서 지난 2003년 최병렬 전 대표를 선출한 전대에서 컴퓨터 추첨을 통해 전체 유권자의 0.6% 규모인 23만 명의 당원으로 선거를 치른바 있다.
다만, 선거인단 수 확대 문제는 `대권-당권 분리' 수정 문제와 비용 대비 효율성, 투표 참여율 등과 맞물려 신중한 결정을 하자는 의견도 다수 나오고 있어 최종 확정까지는 논란도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나라당의 취약 계층인 20∼30대 청년층의 지지를 모으기 위해 `청년 선거인단'을 모집, 대의원으로 참여시키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안 대변인은 "오는 30일까지 전대와 관련한 당헌ㆍ당규를 개정한다는 방침"이라며 "비대위는 오는 26일, 늦어도 27일까지는 끝장토론을 통해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는 정기 당원협의 운영위원회 개최의 안건을 의결하고 이번 달 중으로 당원협의 운영위원회의를 열어 한나라당 전체 245개 당원협의회 중 232개의 당원협의 위원장 재선출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
김진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