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에 TK 생존권 달렸다

국회서 유치 토론·결의대회`성황’
5백만명 서명부 청와대·정부 전달

김홍기 기자

경북(G)울산(U)대구(D) 3개 시도의 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유치 열기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확인됐다.


이날 오전 국회 의정관에서 과학벨트 유치 토론회, 오후 2시 국회 정론관 공동 기자회견, 오후 3시 여의도 공원 앞 범시도민 과학벨트 유치본부 결의대회가 이어졌다.


13일에는 범시도민 유치본부가 과학벨트 유치를 희망하는 GUD지역 500만명으로부터 받은 서명부를 청와대와 국회, 교육과학부에 전달된다.


◇토론회=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 헌정기념관에 열린 토론회에는 한나라당 경북도당, 대구시당, 울산시당 위원장과 김관용 경북지사 등 3개시도 관계자와 주민 등이 500석의 좌석을 가득 메우고 복도에까지 넘쳤다.


이인기 경북도당위원장은 “울산의 자동차 조선, 포항의 철강, 대구 섬유, 구미 IT가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여건에 비춰 GUD의 과학벨트 유치는 당연하다”면서“경주, 포항 바다가는 과학자들이 정주를 바라는 곳”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대구시당위원장은 “포항에 방사광 가속기 2기, 경주에 양성자 가속기 등 3개의 가속기가 있는 곳에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서는 것은 상식”이라며“1가지 걸리는 조건인 정치논리로 대통령을 배출한 땅이라고 역차별하려 한다. 


대통령을 배출한 것이 자랑이지 죄가 아니다”고 정치논리 배제를 촉구했다.


강길부 울산시당 위원장은 “1945년 이후 일본과의 무역적자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있다. 주로 기술이 부족한 신소재와 부품수입 때문”이라며“이번에 울산과 인접한 대구경북에 과학벨트 만들어져 대일본 무역적자를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어느 지역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주장과 논리가 객관화되는 사회가 되길 원한다”며“생존권 차원의 절박한 심정이다. 지방과 수도권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이 시대 지도자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원-포트를 주장하면서 평가기준에 공항접근성을 넣은 부분과 광역단체와 기초단체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데 대한 문제점을 제기한 뒤 “지방이 몰락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과학벨트 통해 어려운 지역을 리모델링, 재창조해 국제경쟁력 갖도록 해 달라”며“정치논리로 분산배치하는 것은 안된다. 양심적인 판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이재영 한동대 대학원장, 백성기 포스텍 총장, 피러 풀데 아태이론물리센터 소장, 임영일 울산과기대 석좌교수, 이재형 서울대 물리학과 명예교수, 이인선 계명대 부총장이 과학벨트 GUD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공동 기자회견=토론회에 이어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시도당 위원장들과 이 지역 국회의원, 김 지사, 김연창 대구시 정무부시장, 박승호 포항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벨트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지선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3개시도 공동유치 추진위원장인 김 지사는 정치권 일각의 내륙형 삼각벨트조성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객관적인 입지선정을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수도권 비대화를 조장하는 접근성 지표, 광역시와 일반시를 동일 잣대로 단순비교하는 평가방식의 개선, 나눠먹기식 삼각벨트와 정치논리에 따른 입지결정 반대, 특정지역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의심되는 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법에 따른 객관적인 합리적인 평가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시도민의 열기= 3개시도 범시도민 과학벨트 유치추진위원회는 오후 3시 국회 부근 여의도 공원에서 대구, 울산, 포항, 구미, 경주 등의 지역민 2천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치결의대회를 가졌다.


유치본부는 “지난 40여년간 매년 1조여원을 투자하고 노벨상 배출은 커녕 메너리즘에 빠진 대전대덕단지로는 비즈니스와 과학의 융합이 불가능하다”면서 GUD유치를 주장하는 삭발식을 가졌다.


유치본부는 13일에는 과학벨트의 지역유치와 공정한 평가를 촉구하는 지역민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국회와 청와대, 교과부 등 중앙정부에 전달한다.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에는 GUD 지역과 수도권 등 전국 각지에서 453만3천여명이 참여했다. 손동진 공동위원장은 “정부는 과학벨트 유치를 향한 경북?울산?대구 650만 시도민의 염원을 반영하여 특별법에서 정한 규정과 절차에 따라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선정해야 한다”고 촉구하며“GUD지역은 과학기반, 연구인력, 연계산업인프라, 정주여건 등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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