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과의 계속되는 소통부재

김홍기 기자

4.27 재보선 이후에도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경북의 소통부재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일과 7일 잇따라 가진 원내대표 경선과 비상대책위 구성에 지역 의원들의 이름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지역출신 이병석 의원의 원대대표 등극이 수포로 돌아갔고 한나라당 비상대책위 13명의 명단에도 27명의 지역출신 의원 중 3선의 김성조 의원만 간신히 자존심을 지키고 있을뿐이다.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도 소통은 커녕 개인의 행보마저 위축될 대로 위축된 상태다. 침묵만 지키고 있는데도 딴지만 걸고 오해만 낳고 있다.


지역국회의원 중 국회의장 부의장 등 수뇌부와 한나라당내 소위 잘나가는 목소리 높은 지역출신 의원들은 단 한명도 없는 상황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지역출신 대통령을 뽑고도 임기 끝날 때까지 텃밭의 공덕을 전혀 볼 수 없는 이상한 대통령과의 소통부재 구도다.


이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취임 초기 각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에게 지급됐던 직통라인도 가동을 멈춘지 오래다. 


이 대통령과 교감을 통해 지역의 현안과 애로사항을 바로 직보할 수 있는 그 어떤 통로자체도 보이지 않고 있다.


취임초기 이 직통라인을 통해 청와대 비서진들과 몇번 통화한 게 전부라는 게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의 전언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과의 소통을 현 대통령은 어떻게 시도하고 있는지 궁금증이 도는 이유다.


이로인해 이제는 이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동안이라도 이 대통령 스스로 지방과 소통할 수 있는 소통 리더십을 보여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늬만 지역출신인 서울측근 출향인사들의 수도권에 치우친 소통보다는 지역에 머물며 지역의 민생경제와 밑바닥 서민정서를 안고 살아 온 지역 토종인들과의 소통을 대통령이 직접 시도해야 한다는 얘기다.


내년 총선 출마 예정인 중앙 정부 고위직 모 인사는 최근 .4.27 선거와 관련, 정부의 개각 등 인사 정책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개각 때 마다 거론되고 있는 지역 안배 차원의 인사로 인해 대구경북 출신 인사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어왔다는 것이다.


실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경우 지난 30여년 동안 호남과 충청인사들이 단골로 차지하면서 지역출신 인사들은 단 1명(의성출신 김모장관)밖에 없었다는 것. 


얼마나 농림부장관이 많았으면 이번 4.27 재보선 순천지역 국회의원 선거에서 두명의 농림부 장관 출신들이 무소속 출마에서 맞닥뜨렸겠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인사는 대구경북출신이라는 이유로 국민정부와 참여정부시절 인사 배제를 당했고 이제는 지역출신 대통령이 있다는 이유로 호남과 충청에 밀려 인사에서 빠질 정도가 됐다고 속상해 했다.

 
6일 오후 개각인사에서 청와대는 지역안배를 강조했지만 대구출신 인사는 여전히 이주호 교과부장관 단 1명뿐이다.


대구상의 모 관계자는 “수년째 지방을 둘러보며 지방의 어려움을 봐달라고 읍소했지만 수도권 위주의 경제정책이 계속되고 있다. 정말 소통을 외면하는 것인가 모른채 하는 것인가 의심스럽다”며 “침체된 부동산 경기 회복을 위한 지방만을 위한 정책하나라도 내놓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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