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우·정봉주 공천 취소…막말 파문 커지자 앞다퉈 취소

여야 지도부가 14일 밤 각각 막말 논란이 불거진 도태우, 정봉주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후보들에 대한 사전 검증에 실패한 양당이 논란이 드러나고도 이를 뭉개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뒤늦게 공천을 번복하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후보들의 ‘막말 리스크’가 이번 선거 승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오후 10시 20분께 5년 전 ‘5·18 북한 개입설’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태우(대구 중남구) 후보에 대해 공천을 취소했다.

지난 12일 “사과의 진정성이 있다”며 도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지 이틀 만이다.

공관위는 “공천자가 국민정서와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 후보 자격 박탈을 천명한 바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날 도 후보가 2019년 집회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향해 “혹자는 문재인의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하는가 하는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고 한다”는 발언이 추가로 알려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오후 10시 30분경 ‘목발 경품’ 막말 파문 당사자인 정 후보(서울 강북을) 공천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 후보가 목함 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쳤기 때문”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까지만 해도 “발언 직후 (정 후보가) 사과했다”며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는 기류였지만 당사자들에게 사과했다는 정 후보의 해명이 거짓 해명 논란으로 번진 데다 2015년 조계종을 겨냥해 “국가를 참칭하고 헌법 질서를 부정하는 자가 김정은 집단”이라고 한 과거 발언이 추가로 알려지며 기류가 180도 바뀌었다.

하지만 이 대표도 이날 “살 만하면 2번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숱한 막말 속에 이 대표가 직접 숟가락을 얹었다”고 비판했다.

양당이 이렇게 공천을 전격 취소한 것은 이들의 발언 논란이 남은 총선 기간 내내 중도층과 수도권 여론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야당 지도부 관계자는 정 후보 후속 공천에 대해 “경선 자체에 절차적 문제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박용진 의원을 다시 공천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전략공천지로 지정해 새 후보를 공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의원 측은 “재심도 거치지 않고 전략지역구로 지정하는 것은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재심위가 후보 교체 또는 재경선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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