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대 출마하려면 기탁금만 1억2천만원
한나라당이 16일 21만명이라는 대규모 선거인단을 구성함에 따라 전대 출마자들의 1인당 기탁금도 1억2천만원, 선거비용 상한선을 2억5천만 원으로 각각 껑충 뛰었다.
당 선관위 고승덕 대변인은 “선거인단이 1만명이던 작년 전대당시 기탁금 8,000만원보다 올랐으나 2003년 23만명이 투표할 때의 1억5,000만원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21만3천명으로 전당대회 대의원과 당원 및 청년 선거인단으로 구성됐다.
전체 선거결과의 30%를 좌우하는 전화 여론조사는 3천명을 대상으로 하며, 전화 응답자는 선거인단과 마찬가지로 2명의 후보를 선택하게 된다.
고 대변인은 “출마자 1명의 선거비용 상한선은 2억5천만 원으로 정했다”면서 “선거인단 규모가 21만 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 횟수를 수신자 기준 총 5회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비용 과다 지출을 방지하기 위해 명함 외에는 일체 인쇄물 배포도 금지하기로 했다”며 “투명선거 정착을 위해 후보자가 각 지역의 당협을 방문할 때 방문 24시간 전에 신고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작년 전당대회 때 제한했던 온라인 선거에는 선거법상 규제를 제외하고는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정희수 사무총장대행은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18시까지로 하고 울릉도는 해상수송 문제를 감안해서 15시에 투표를 종료하기로 했다”면서 “투표소는 전국 구·시·군의 선관위 청사, 또는 구·시·군 청사 등의 총 251개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투표방식은 전자투표방식으로 하되 단, 정정 등 부득이한 현지사정으로 전자투표가 불가한 경우에 한해서만 종이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