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역구 161석, 국힘 90석…與, 최악의 참패

10일 실시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254석 가운데 161석을 차지하며 단독 과반을 달성하는 등 범야권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반면에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을 얻는데 그치며 비례대표 의석을 합치더라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에 필요한 의석 수(120석)를 확보하지 못했다.

민주당으로선 2016년과 2020년에 이은 총선 3연속 승리다. 하지만 민심은 '개헌안 의결 정족수'(200석)까진 범야권에 허락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집권당으로는 민주화 이후 최소 의석을 얻는 데 그쳤다. 

사상 최대 격차의 여소야대(與小野大)로 나타난 총선 결과는 정부와 여당에 대한 민심의 엄중한 심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전반 2년뿐 아니라 남은 3년도 거야(巨野)와 함께해야 하는 만큼 국정 운영 스타일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은 각각 비례 14석과 12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이 얻는 비례 의석을 합치면 범야권 의석은 187석으로 예상된다. 

21대 총선 때 민주당과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이 얻었던 183석보다도 늘어난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에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9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돼 비례를 합쳐 109석이 예상된다.

21대 총선 때는 비례를 포함해 103석이었다.

집권 3년 차에 치러진 중간평가 성격의 총선에서 여당이 이런 격차로 참패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22대 국회에서도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의석수가 많은 여소야대 구도가 이어지게 됐다. 22대 총선 투표율은 67.0%로,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32년 만에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았다.

승패를 가른 건 수도권과 충청권 민심이었다. 민주당은 서울 48개 선거구 중 37곳을 차지했다. 60개 지역구가 몰려 있는 경기도에서 53곳, 인천 14개 지역구 중 12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했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122개 지역구 가운데 19곳(서울 11·인천 2· 경기 6)에서만 이겼다. 121개 지역구에서 16석을 얻으며 기록적 패배를 기록했던 지난 총선 때와 비슷했다. 

동작을(나경원)ㆍ도봉갑(김재섭)ㆍ마포갑(조정훈) 등에서 당선인을 배출하며 서울에서만 당선지역이 3곳(8→11) 늘었다.

경기 남부권에선 안철수·김은혜 당선인이 나선 성남분당갑·을을 제외하곤 다 졌다. 이천(송석준), 여주-양평(김선교) 등 북부권의 기존 강세 지역에서만 체면치레를 했다. 

수도권의 나머지 한 곳은 경기 화성을에서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꺾고 '3전 4기' 끝에 국회에 입성하게 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몫이었다.

국민의힘은 충청권에서도 민주당에 압도당했다. 대전·세종 9개 지역구에서 전패했다. 충북·충남 19개 지역구에서만 6석을 얻어 지난 총선(8석)보다 더 고전했다. 

이번 총선 역시 영·호남은 다시 둘로 갈라졌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25석, 민주당은 호남 28석을 싹쓸이했다.

조국혁신당을 제외한 제3지대도 군소정당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참패에 가까운 성적을 거뒀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후보(경기 화성을) 당선과 비례대표에서도 2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미래는 김종민 후보(세종갑)의 당선이 확정됐으나 비례대표는 한 석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녹색정의당은 지역구와 비례 의석 모두 확보에 실패해 원외 정당으로 밀려나게 됐다.

여권은 선거 참패 원인으로 취임 이후 이어진 윤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리더십과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 오기와 독선에 따른 불통 논란에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을 분석한다. 

여기에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디올 백 수수 논란, 이 전 대사 논란 등이 이어지며 민심이 이반했다는 것이다. 

고물가 속 민생고가 가중되고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는데도 정부가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져 야권의 정권심판론 바람을 막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향후 국정기조 전환과 쇄신을 위해 개각과 인적 개편 방안을 놓고 다각도로 구상할 수밖에 없다. 

여권에서는 선거 패배에 따른 대통령실장과 수석급 참모들의 사퇴 가능성도 거론된다. 

총선 후 쇄신 차원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교체하는 방안도 나오지만 범야권 손에 달린 임명동의안 통과의 벽도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당장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실상의 식물 정부가 됐다"고 하소연했다. 여권에서는 대통령실과 여당이 총선 참패 원인을 놓고 충돌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목록
종합뉴스 > 정치
종합뉴스 > 정치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2520 이재명 “하마평 인물 보면 민의 수용할지 우려” 금정복 2024.04.16
2519 “홍준표 발언은 한동훈 견제 금정복 2024.04.16
2518 김진표 의장, 美·캐나다 의회 정상 외교 방문 금정복 2024.04.16
2517 국민의힘, 중진 간담회 개최…"비대위 체제 거쳐야.. 금정복 2024.04.16
2516 지방소멸·수도권-지방 불균형 악순환 끊는다 금정복 2024.04.16
2515 尹 지지율, 4.7%p 떨어져 32.6% 금정복 2024.04.16
2514 ‘국정쇄신 가늠자’ 총리·비서실장 후임은…고심 깊.. 금정복 2024.04.15
2513 “유가 관리시스템 가동” 금정복 2024.04.15
2512 서울 민심 與 46.30%·野 52.24% 금정복 2024.04.15
2511 22대 국회 여성 의원 총 60명 ‘역대 최다’ 금정복 2024.04.15
2510 총선 비례 무효표 130만표 금정복 2024.04.15
2509 野 “채 상병 특검 처리를” vs 與 “22대 국.. 금정복 2024.04.15
2508 與, 15일 중진 간담회·16일 당선인 총회 금정복 2024.04.15
2507 야권 “尹 대통령 만나자” …거세지는 영수회담 압.. 금정복 2024.04.15
2506 조국 “尹대통령과 만나 할 말 있다”…영수회담 제.. 금정복 2024.04.15
2505 醫-政갈등, 醫-黨갈등 되나…'의료개혁은 야당발 .. 금정복 2024.04.15
2504 이란, 이스라엘 본토 공격…중동 확전 위기 금정복 2024.04.15
2503 尹 정부, 국정동력 약화·3대 개혁 과제 등 차질.. 금정복 2024.04.12
2502 尹 “국민 뜻 받들어 국정쇄신”…총리·수석급 전원.. 금정복 2024.04.12
2501 또다시 巨野 맞닥뜨린 尹 정부 ‘최악의 위기’ 금정복 2024.04.12
2500 與, 성난 민심 잠재울 카드로 ‘친윤’ 아닌 ‘비.. 금정복 2024.04.12
2499 '막말 논란' 김준혁 당선인 "자신을 돌아보고 신.. 금정복 2024.04.12
2498 반세기를 아우르는 정치권…81세 박지원-32세 전.. 금정복 2024.04.12
2497 12석 확보한 조국혁신당 "김건희 여사 즉각 조환.. 금정복 2024.04.12
2496 추미애 "주저하지 않겠다"…첫 여성 국회의장 되나.. 금정복 2024.04.12
2495 심상정 정계 은퇴 선언…"25년 진보정치 소임을 .. 금정복 2024.04.12
2494 韓총리 "총선 민의 겸허히 받들어 국정 전반 되돌.. 금정복 2024.04.11
>> 민주 지역구 161석, 국힘 90석…與, 최악의 .. 금정복 2024.04.11
2492 국힘, 텃밭 TK 사수했지만… 전국 ‘대참패’ 금정복 2024.04.11
2491 박근혜 前 대통령도 청바지 입고 ‘한 표’ 금정복 2024.04.11
2490 22대 총선 투표율 67.0% 잠정 집계…신기록 .. 금정복 2024.04.11
2489 사전투표 45% ‘5060’…30대 가장 적어 금정복 2024.04.11
2488 ‘올드보이’ 박지원·정동영, 4년 만의 귀환 금정복 2024.04.11
2487 숱한 잡음에도 승리 자신하는 민주당의 ‘오만’ 금정복 2024.04.09
2486 대통령실 “의대 증원 1년 유예 검토 계획 없다”.. 금정복 2024.04.09
2485 尹 대통령 “재개발·재건축 속도 낼 것” 금정복 2024.04.09
2484 與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치는 거야 심판” 금정복 2024.04.09
2483 초접전 지역 55곳…與野, ‘숨은 지지층’ 결집 .. 금정복 2024.04.09
2482 김준혁, 또 막말 드러나…전국서 사퇴 요구 빗발쳐.. 금정복 2024.04.09
2481 "저 윤석열, 국민 괴롭히는 사람"… 허위영상 제.. 금정복 2024.04.09
2480 국민의힘, 민주당 '버티기'에 "뻔뻔한 '귀틀막'.. 금정복 2024.04.09
2479 선관위 "직원 투표지 불법투입 사실 아냐" 금정복 2024.04.09
2478 與, 야권 200석 확보 전망치에 소름끼친다 금정복 2024.04.09
2477 선관위, '사기 대출' 논란 양문석 허위사실 공표.. 금정복 2024.04.09
2476 한동훈 "이재명·조국, 200석 가지면 스스로 사.. 금정복 2024.04.09
2475 악천후에도 北 감시 가능… 정찰위성 2호 발사 성.. 금정복 2024.04.09
2474 이재명 "일하는 척했네"…與 "유권자 모독" 금정복 2024.04.09
2473 與 "경합 지역 60곳으로 늘어…접전지서 '골든 .. 금정복 2024.04.09
2472 김부겸, "김준혁·양문석 논란…민심의 판단 맡겨보.. 금정복 2024.04.09
2471 한번 더 TK 찾은 한동훈 “대구·경북은 대한민국.. 금정복 2024.04.08
2470 국민의힘 책임당원들 도태우 중·남구 후보 잇따라 .. 금정복 2024.04.08
2469 최경환 선대위 “조지연 후보 허위 경력 의혹 조치.. 금정복 2024.04.08
2468 선거일 전 마지막 주말 유세전, 종교시설·공원·시.. 금정복 2024.04.08
2467 윤재옥·유영하·권영진 등 달서구 후보 3자 합동 .. 금정복 2024.04.08
2466 조원진 후보 "대구 아파트 시장 안정화, 경제 활.. 금정복 2024.04.08
2465 총선 사전투표율 31.28% 역대 최고… 첫 30.. 금정복 2024.04.08
2464 이재명 "회초리로 안 되면 권력 빼앗아야…尹정권 .. 금정복 2024.04.08
2463 한동훈 "이재명, 소고기 먹고 삼겹살 먹은 척 입.. 금정복 2024.04.08
2462 한동훈, 민주 김준혁 겨냥…"음담패설 내뱉으며 반.. 금정복 2024.04.08
2461 김준혁 "유치원 뿌리는 친일의 역사"…한유총 규탄.. 금정복 2024.04.08
이전다음 글쓰기새로고침
 
최근글,댓글 출력
과로로 뇌출혈 발생 공무원…“보훈보상대상..
고속도로 개방형 휴게소 추진
한약 건보 적용 확대
尹 대통령 “우리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
공무원 민간경력채용 서류, ‘면접합격자’..
최근글,댓글 출력
‘가짜 3.3% 사업소득 근절’ 고용·산..
SH공사, 신입사원 45명 공채…23일까..
한온시스템, 경영지원 등 채용 연계형 인..
저품질·정보유출 논란 ‘알리·테무’ 국내..
1962년 이래 4명 뿐인 직업…‘필경사..
최근글,댓글 출력
어버이날 ‘꽃보다 용돈·식사’...칠성 ..
정부 “보정심·전문위원회 회의록 작성·보..
의·정갈등, 법원 판단이 ‘분수령’될 듯..
KTX 3자녀 이상 ‘반값’ ...코레일..
서울의대 교수 97% “환자 지키고 싶다..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대, 영국 THE 아시아 대학평가서 ..
계명대 미대생들, 우즈벡서 3년째 예술 ..
영남대, LG전자 미래연구센터 개소…차세..
대구대, 유학·이주·재외동포의 다양한 삶..
대가대, 안중근 의사 유묵 서예대전 전시..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교육청, 교육환경 변화 맞춰 조직 개..
2026학년도 大入 비수도권 의대 정원 ..
서부교육청, '서부 초등 기초학력 향상 ..
대구교육청 “향교·서원체험으로 올바른 인..
경북교육청 공무원 신규임용 경쟁률 5.4..
최근글,댓글 출력
집권 3년차 尹, 檢 인맥·친윤 없이 홀..
尹 “민심 청취 취약했다…사법리스크 있다..
與 원내대표, TK서 다시 나올까
김건희·김정숙·김혜경 ‘3김 여사’ 특검..
與 황우여 “전당대회 한 달 이상 늦어질..
최근글,댓글 출력
한총리, 동계청소년올림픽 마무리 현장 방..
유인촌 장관, 강원2024 경기장·선수촌..
2028년까지 등록 스포츠클럽 5만 개 ..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D-10..
강원청소년올림픽 성화, 내달 3일 그리스..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대병원 고용산 교수, 내시경학회 ‘최..
완치 없는 당뇨병…‘아차’ 싶을 땐 늦어..
희귀질환 앓는 소아·청소년, 구강건강 관..
“부정맥 치료 수준 한 단계 높이자”
소변 잦은데다 독감 증상까지?…‘급성 신..
최근글,댓글 출력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관광 특화도시’,..
장미란 문체부 차관, 안도라·산마리노 방..
한·중·일 모여 미래세대 위한 문화예술교..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영상..
2025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 공모…한..
최근글,댓글 출력
대구경찰청, 선거경비 통합상황실 가동
대구경찰청, 올해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
기존 출판물 내용과 유사한 인터넷 강의교..
군위서 경운기 비탈길에 추락…70대 숨져..
대구보건환경연구원, 질병연구 분야 숙련도..
오늘의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