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출마선언‘잇따를 듯
전당대회를 20여일 앞두고 한나라당 당권주자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현재 친이계 당권후보로는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원희룡 전 사무총장, 나경원 전 최고위원이 꼽히고 있다.
비주류인 홍준표 최고위원은 높은 대중성을 바탕으로 유력한 당권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오 특임장관의 측근인 이군현(재선)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통큰 정치력과 무게감이, 나 전 최고위원과 원 전 사무총장은 ‘젊은 대표론’에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친이계는 지속적인 당권장악을 위해 후보 단일화를 위한 암중모색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는 대구의 유승민(재선) 의원이 대표주자로 굳어져가는 형국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 의원은 전략가이면서 투사의 면모를 동시에 갖춘 인물로 친박의 대표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따라 1인 2표제라는 전당대회 투표의 특성상 유 의원과 전략적 제휴를 누가 하느냐에 차기 당 대표 당선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소장파에서는 남경필(4선) 의원과 국회 정보위원장인 권영세(3선), 이병석 의원과 짝을 이뤄 정책위의장에 도전했던 박진(3선)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대부분 이번주 출사표를 던지고 당권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여성몫으로는 정몽준 전 대표와 가까운 전여옥 의원이 출마를 굳힌 상황이며, 김형오(5선) 전 국회의장과 정의화(4선) 비상대책위원장도 주변으로부터 전대 출마를 권유받고 있지만 출마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들어 전당대회 최대 유력주자는 ‘비주류‘를 자처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이다.
높은 대중성과 당내 계파간 알력에서 당이 중심을 잡고 재집권전략을 이끌어나갈 인물로 급부상한 것이다.
다만 과거 돌출성 발언과 행동을 한 전력 때문에 친이 친박 어느쪽에서도 확실한 믿음을 주지 않고 있다.
본인은 ‘소장파+친박’ 연대와의 합종연횡에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김진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