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全大 선거인단 21만 명’자율투표
한나라당의 7ㆍ4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이 21만여명으로 늘어나면서 `계파 오더'가 아닌 선거인단의 자율선택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헌ㆍ당규에 따르면 선거인단 투표 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최고위원 5명을 뽑고 이 가운데 최고 득표자가 당 대표가 된다.
이번 전대에 참여하는 선거인단은 전대 대의원 8천881명에다 당원 중 추첨을 통해 뽑은 19만4천76명, 투표참여를 신청한 청년선거인단 9천443명을 포함해 무려 21만2천400명에 이른다.
`1인2표제'로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명목상 총 투표수는 42만여표다. 같은 방식으로 치러진 지난 2003년 전대에서 선거인단 22만7천333명 중 12만9천633명이 참여, 57.0%의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관련해 당 핵심관계자는 22일 “선거인단이 대폭 늘어 계파 오더에 따른 투표행위가 줄어들 것”이라며 “선거인단이 행사할 수 있는 2표 중 1표는 계파 투표로 간다고 해도 나머지 1표는 자율선택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대에서는 지난 4ㆍ27 재보선 패배에 이후 내년 총선ㆍ대선에 대비해 ‘한나라당도 변해야한다’는 민심을 외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계파간 선거운동을 자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지역의 한 의원은 “이번 전대에서는 의원ㆍ당협위원장의 선거인단 장악력이 줄 수밖에 없다”면서 “당협 별로 선거인단이 700∼800명가량 되는데 이들에게 오더를 내린다고 그대로 따른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예측불허의 혼전 속에 이변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유효득표수의 30%를 반영하는 여론조사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달라지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참패할 수밖에 없다는 심리가 반영되면서 ‘대의원 바람’이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 ”대의원들이 ‘생각하는 투표‘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23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24일 대구경북 비전발표회 △25일 부산울산경남권 비전발표회 △26일 TV(KBS) 토론 녹화 △27일 광주전남전북제주권 비전발표회 △28일 대전충남충북권 비전발표회 △29일 TV(MBC)토론 생방송 △30일 TV(MBN)토론 생방송 △7월1일 강원권 비전발표회 △2일일 TV(OBS) 토론녹화, 서울인천경기권 비전발표회, 여론조사 △3일 전국선거인단투표 △4일 전당대회(올림픽 체조경기장) 등 일정을 확정했다.
24일 오후2시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리는 대구경북 비전발표회에는 황우여 대표최고의원 권한대행(원내대표),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 김수한 선거관리위원장, 정희수 사무총장 직무대행 및 중앙당직자, 대구·경북 국회의원, 전당대회 대의원 및 선거인단 등 2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진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