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 첫 비전발표회
24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 첫 후보 비전발표회(연설회)에서 전직 지도부 책임론과 계파 투표문제를 두고 후보들 사이에 명확한 대치전선이 그어졌다.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한 구애도 뜨거웠다.
대구시의회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시의회에서 지역 후보인 유승민 의원 지지결의대회를 갖고 유 의원의 당대표 만들기에 전격 동참한다.
시의회는 이미 지난 20일 도이환 의장과 정해용 한나라당 시의원 원내대표가 경북도의회를 방문,이상효 도의장 등 도의원들의 유 의원 지지와 표심 전략을 논의한바 있다.
이에 앞서 23일 오후 7시에는 엑스코에서 박사모 대구 전진대회(결성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지지세 확산에 나선다.
이날 대회에서 박사모 회원들의 상당수가 한나라당 책임당원으로 친박계 단일 후보인 유 의원에 대한 지지를 결의했다.
이 자리에는 친박계 전현직 의원들이 동참, 정책 전문가 유 의원 띄우기에 가세했다.
유 의원의 대구캠프도 후보비전발표회에서의 기선제압을 위한 다양한 전략세우기에 나섰다.
2천명이 운집하는 이날 대구시민체육관은 대회장은 유승민을 연호하는 당원들의 함성과 열의로 기선을 제압할 전망이다.
유 의원 캠프측은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전국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첫 비전발표회장에서의 분위기를 전당대회 투표날까지 이어 갈 것”이라며“방송 토론회를 통해 유 후보의 정책들을 제대로 알린다면 인지도도 급상승할 것이다.
이를 통해 30%대의 여론조사 굴레를 완전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친박계 단일후보인 유 의원에 대한 암묵적 지원을 위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참석 여부가 관심사로 대두됐지만 박 전 대표는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정가는 박 전대표의 불참은 친이계와 친박계파간의 미묘한 갈등을 사전에 봉쇄하고 탈 계파를 위한 향후 박 전대표의 행보로 분석하고 있다.
김진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