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산서 영남권 상생위한 5개 시도지사 간담회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27일 오후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만나 영남권 화합과 공동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상생발전 공동합의문을 발표한다.
경남도는 김두관 지사와 허남식 부산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한자리에 모여 지역의 공동 현안을 논의한다.
영남권 5개 시·도는 상생발전을 위해 2005년 협의체를 구성했지만 활동이 흐지부지된 상태였고, 시·도지사 간담회는 2007년 9월 이후 4년만에, 민선5기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5개 시·도지사는 신공항을 둘러싼 그동안의 갈등과 대립을 봉합하고, 간담회 정례화로 협력관계를 더욱 긴밀히 해 수도권에 버금가는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서 영남권 공동발전을 위한 상호방안 모색과 협력에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특히 대구세계육상대회·2020하계올림픽 부산 유치 등 국제행사의 성공 개최 및 유치 지원, 영남권 경제산업 협력 강화, 4대강(낙동강)살리기 사업 후속 대책 마련 등 지역공동 현안과제와 시·도간 협조사항 등에 대한 집중 논의를 통해 상생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합의문을 채택한다.
또한 5개 지자체가 내년에 각각 1억원씩 분담해 영남권 광역발전계획을 수립한 후 국가 어젠다로 채택되도록 하고,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에 적극 대응으로 국가균형발전 및 지방분권 실현, 영남권 광역교통 인프라와 연계한 관광 네크워크 활성화 등의 방안도 합의문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다만 신공항 재추진 문제와 관련, 김범일 대구시장은 “반드시 재추진돼야 하지만, 이날 회동에서 재론되더라도 적극적 의사표명은 ‘시기상조’라 생각한다”며 “영남권 분열은 신공항 재추진의 성공 가능성을 낮추는 만큼 우선 수도권 설득을 위한 대응 논리 모색에 촛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여희광 기획관리실장은 “이번 간담회는 영남권이 상호 협력을 통한 상생발전 토대를 마련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신공항 입지 문제 등으로 입장차이가 있었지만 영남권이 국가경쟁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다져야 한다"며 "이날 간담회는 영남권이 수도권에 상응하는 국가균형발전의 양대 축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데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