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 후보들 서바이벌게임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출마한 7명의 당권 주자들이 24일 대구에서 ‘비전발표회’를 열고 첫 번째 연설 대결을 벌였다. 당권을 둘러싼 ‘7인의 서바이벌 게임’이 본격 개막된 것이다.
이날 발표회에는 대구지역 전당대회 대의원을 포함해 2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북·막대풍선·부부젤라 등을 동원해 치열한 응원전도 펼쳤다.
유세 두시간 전부터 후보선거운동원과 지지자들이 몰려오면서 유세장 밖은 괭가리와 북소리로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7명의 당권주자들은 유세에 앞서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흥을 내는 모습도 연출했다.정견발표가 시작되면서 체육관내는 지지후보자를 목이터져라 연호하는 목소리로 넘쳐났고 후보들의 이름이 거명되자 지지열기는 장대비를 그치게 할 정도로 높았다.
체육관에는 후보들을 강하게 인식시키기 위한 캐치프레이즈도 저마다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유승민 의원은 투사의 이미지를 강조한 ‘용감한 개혁’을 홍준표 의원은 모 개그프로를 연상시키는 ‘당당한 당대표’를 내세웠다.
특히 유 의원은 중원을 제패한 광개토 대왕으로 분한 광개토 승민을 패러디한 현수막을 내걸어 한나라당을 쇄신 개혁시킬 전사적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그래 박진이야!를 구호로 한 박진 의원은 새로운 리더십을 강조한 문구가 많았고 권영세 의원은 ‘다시 천막정신으로를’캐피프레이즈로 내세워 위기상황의 당을 책임질 적임자 임을 알렸다.
원희룡 의원은 아예 몸을 던지는 살신성인의 자세를 그대로 ‘제 전부를 바치겠습니다’로 19대 총선불출마를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은 공천개혁을 남경필 의원은 믿을 수 있는 변화를 핵심 이미지로 표심을 자극했다.
김진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