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 물의 김덕란 시의원 철저 수사 촉구
수 십억원의 사채를 빌려 갚지 않아 물의를빚고 있는 김덕란 시의원에 대해 채권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채권자들은 29일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의원이 시의원 신분을 이용해 악의적으로 돈을 빌린 뒤 재산을 빼 돌리고 갚지 않고 있다”며 검찰의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김 의원이 빌린 돈은 갚지 않은 채 아파트와 토지, 골프 회원권 등을 다른 사람 이름으로 빼 돌리고 있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또, “김 의원이 재선을 하는 과정에 빌린 돈을 정치 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자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이 물의를 빚고 잠적한 이후에도 의정 활동비를 매달 받아가는 등 부도덕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의원직 사퇴도 요구했다.
시의회 확인 결과 김 의원은 세달째 의정활동비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자들은 “돈을 빌려준 이들은 대부분 서민들이고 한평생 모은 돈과 적금을 해약한 돈, 미래설계비 등을 고스란히 날려 충격과 배신감 속에서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처음부터 변제할 의도없이 돈을 빌리는 등 지능적으로 주위 사람들을 속여왔다”고 비난했다.
한편 김 의원의 채권자는 지난달 검찰에 고소한 권모씨 등 5명의 고소인 외에 김 의원과 초등학교 동기생인 4명 등 십 수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의 피해액은 고소에 따라 드러난 17억여원과 미 고소액 15억여원, 밝히기를 꺼리는 채권액을 포함, 약 40억~5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