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 전 장관, 대권도전 출사표
민주당 소속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장관이 ‘PK 야권 단일 후보’를 거론하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지난 3일 자신의 지지세력이 ‘길벗산악회’ 발대식 참석차 대구를 방문,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내년 총선에서 마땅한 대권 후보가 없다면 나를 지지하는 이들의 요구에 화답하기 위해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장관은 “정치적 명분과 소신에서 타 후보보다 야권 단일 후보로 더 유력하고 호남의 지지를 받는 영남 후보가 정권을 되찾아 올 가능성이 높다”며 자신의 출마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때 부산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36.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며 “(본인이) 20여년 동안 부산을 지키며 지난 6.2지방 선거에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나가 44.6%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자신을 ‘원조 바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여당의 대권 유력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관련, “현재 부동의 1위는 박 전 대표가 확실하지만 수년간 30~40%대를 넘지 못하는 지지율을 보면 분명한 문제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장관은 또 “과거 이회창 전 총재의 지지율이 한때 60%대에 이르렀지만 두 번이나 대통령선거에 실패했다”며 “지지율이 40%를 넘지 못하면 의미가 없고 박 전 대표는 제대로 된 검증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부산시장 선거 낙선 이후 전국적으로 (본인을) 지지하는 조직이 생겨나면서 부산지역 민심이 변하고 있고 자신의 지지자 모임이 ‘길벗산악회’라고 소개했다.
김 전 장관은 내년 총선에 대해 “20년 이상 당을 바꾸지 않고 지역주의 맞서 온 민주당 후보가 부산과 경남에서 10석 이상 차지할 것”으로 낙관했다.
한편 김 전 장관은 이날 간담회 이후 대구지역 ‘길벗산악회’ 발대식에 참석하고 오는 12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지역 지지세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김진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