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 구미 유치 ‘청신호’
김성조·김태환, 지경부장관 약속 받아내
도레이첨단소재가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전자소재·화학소재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오는 2014년 정상가동을 목표로 총 2조 원이 투입될 본 공장은 도레이 첨단소재(주)가 외국인투자지역인 구미 5공단에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5일 구미지역 김성조·김태환 국회의원 측 자료에 따르면, 구미국가산업단지 5단지 외국인투자지역 수십만㎡ 부지에 도레이첨단소재가 첨단소재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앞서 도레이첨단소재(사장 닛카루 아키히로)는 지난 1월 17일 2조원 규모의 아시아의 거점 생산기지로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기업경영환경이 좋고, 전력 등 기존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구미를 선택했다.
도레이첨단소재의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2014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구미공장은 시장점유율 12%로 세계 최대 최첨단 탄소섬유의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게 되며, 2020년까지 탄소섬유 연관시장 10조원 이상, 3만개 이상의 고용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투자촉진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관련 법률에 의해 구미 5공단과 같이 외국인투자지역에 외국기업이 투자할 경우 공장부지 매입비 지원을 비롯해 법인세ㆍ소득세ㆍ취득세 등 각종 세제를 감면받을 수 있다.
하지만, 도레이 회사측이 실제로 필요한 부지면적은 23만 평에 이르러 부지매입비 지원 규모만 1천725억 원으로, 이는 지난 3년간 정부가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지출한 총 부지매입비 1천631억 원보다 상회하는 수준으로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이에 두 의원은 외국인투자지역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장관을 만나 부지매입비 지원문제 등 제반문제 해결을 위해 설득작업에 나섰던 것이다.
이 자리에서 두 의원은 “번 투자로 구미가 꿈의 신조재로 불리는 탄소섬유산업을 유치하여 미래 신성장 산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전개함은 물론, 탄소섬유는 방위산업 등 주요 소재산업으로 산업적 의미를 넘어 국가적 프로젝트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연차사업 추진 등 정부와 정치권의 유기적 협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 장관은 “지원규모로 봤을 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유연한 조정을 통해 즉각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조 의원은 “투자규모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번 도레이의 투자는 역대 국내 외국인투자 규모와 비교해보더라도 최고 수준”이라며 “앞으로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환 의원도 “이번을 계기로 구미지역의 발전은 물론이고, 구미가 국내는 물론 세계수준의 첨단소재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진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