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손학규, 대선양자대결 소폭 격차
차기 대선주자 양자 대결 구도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대표의 격차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 여야 1대1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재보선 직후 조사와 큰 차이가 없는 49.2%를 기록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4.5%p 오른 37.6%로, 두 후보간 격차(11.6%p)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왔다.
전국적으로는 수도권에서 접전, 호남 지역 손 대표 우세, 나머지 지역 박 전 대표 우세로 집계됐다.
박 전 대표는 특히 대구경북(69.2%)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대전충청(60.4%), 부산경남울산(55.9%) 순의 지역별 지지도를 보였다.
손 대표는 전남 광주(58.1%)에서 가장 높았고, 전북에서 57.6%로 박 전 대표(전남광주 24.9%, 전북 28.7%)를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5월초 조사와 비교했을 때 가장 눈에 띠는 점이 수도권 표심의 변화다.
박 전 대표는 서울에서 8.4% 하락하며 44.7%, 경기인천에서 45.7%를 기록했다
.
반면 손 대표는 서울(42.1%)에서 9.6%, 경기인천(41.3%)에서 4.7% 상승하며 박 전 대표와의 격차를 줄였다.
보수층은 박 전 대표와 손 대표의 가상대결에서 78.9% 대 9.5%, 진보층은 30.6% 대 58.2%로 손대표가 앞섰다.
그러나 중도층은 지난 5월초 조사와 달리, 오차범위 내에서 손 대표가 소폭(1.8%) 앞선 44.2%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보였다.
성별로는 박 전 대표가 남성 49.8%, 여성 48.6%로 고른 지지를 얻었고, 손 대표는 남성 40.1%, 여성 35.2%로, 남성지지가 야간 높았다.
5월초 조사에 비해 남성 유권자의 경우 7.8%였던 격차가 9.7%로 늘어난 반면, 여성 유권자는 26.0%에서 13.4%로 줄었다.
박 전 대표의 경우, 연령이 높을수록 지지율(50대 이상 64.0%, 40대 46.9%, 30대 44.5%, 20대 34.0%)이 높았다. 5월 초 조사와 달리 2~30대에서는 손 대표에게 역전됐다.
손 대표는 30대(46.8%)에서 가장 높았고 20대(44.0%), 40대(42.7%), 50대 이상(23.3%)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5월 30~3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500명(유선전화 1.200명, 80% + 휴대전화 300명, 20%)을 대상으로, RDD(Random Digit Dialing: 전화번호부 미등재가구 포함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5%다.
김진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