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대중적 진보정당'발언, 합당 시사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7일 최근 통합 절차에 합의한 민주노동당ㆍ진보신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 대표는 이날 참여당 홈페이지에 '국민참여당은 대중적 진보정당을 지향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발제문에서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통합을 계기로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변화하여 스스로 국가권력 운영을 맡으려는 '집권전략'으로 나아갈 의사가 확인된다면 참여당이 함께 하는 문제를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과의 통합으로 방향을 정한 셈이다.
5%의 정당 지지율과 5만여명 당원으로는 당 운영도 어렵고 총선에 출마할 인재들의 입당 가능성도 없다는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국민참여당이 내년 총선에서 독자후보를 내는 경우에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에게 영원히 버림받을 수 있다”며 “야권연대를 하지 않는다면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당선시키는 최악의 결과를 불러들일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와 아울러 유 대표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에 대해서는 좀 더 대중적이 될 것을 요구했다.
유 대표는 “현실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최대한의 진보를 지향하겠다”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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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표가 진보정당 통합에 동참할 것을 제안함에 따라 앞으로 최고위원회 의결에 이어 당원 투표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참여당 당헌에 따르면 합당 안건은 주권당원 과반수가 투표에 참여하고 투표한 당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공식적으로 나설 수 있다.
하지만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통합하는 진보정당에 참여당이 실제 합류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진보신당은 참여당과의 통합에 대해 이념과 정치 노선 등의 차이로 부정적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김진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