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예산 편성권 국회로 가져와야”
박희태 국회의장은 9일 “법이 살아 숨쉬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서민과 약자를 위한 국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제1접견실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의장으로서의 지난 1년은 서울 G20 국회의장 회의를 통해 ‘세계 대진출’의 발판을 만든 한 해”라고 자평하고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에는 ‘서민과 약자를 위한 대진출’에 국회가 앞장설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의장은 “국회 청소용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과 함께 일반 계약직의 연구직화, 전문계약직의 일반직화, 기간제 근로자의 무기 계약직 전환 등을 확대 시행할 것”이라며 “국회가 서민들의 민생문제 해결에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견지하면서 국회가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예산편성권의 국회 회귀를 언급, 주목을 받았다.
그는 “개헌 논의가 시작된다면 다른 것은 몰라도 예산편성권은 국회로 가져와야 한다.
그래야 권력분립 취지에도 맞다”면서“예산을 심의하는 권한만으로는 국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정부의 예산안 제출시기도 앞당겨야 한다”며 “국회가 9월이라도 심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이와함께 ‘법대로의 국회’ 라는 취임 초기의 원칙을 강조하면서 “연중 예산심의 지원 및 상임위별 장기 미처리 법안의 신속한 처리 등을 통한 국회의원 의정활동 강화에도 적극 나섬으로서 대화와 타협의 국회상 정립에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또한 “지난 5월 개최된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를 통해 높아진 대한민국 국회의 위상에 발맞춰 해외 자원외교 및 한류 돌풍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세계 대진출에 국회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