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당권경쟁 본격화 돌입
한나라당 당 대표를 향한 유력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7ㆍ4 전당대회를 20여일 앞두고 이번주 당권주자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지면서 당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번 전대에서 선출될 당 지도부는 지난 4ㆍ27 재보선 패배 이후 위기에 처한 당을 추스르고 쇄신을 주도해야 하는 데다 내년 총선도 진두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특히 소장파와 친박(친박근혜)계가 연대를 통해 주류인 친이(친이명박)계를 누르고 원내 권력을 쥐면서 주류로 부상한 이후 당권을 놓고 또다시 계파간 한판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구주류인 친이(친이명박)계는 위기감 속에 대표주자 선정을 위한 암중모색에 들어갔으며, 신주류인 `소장파+친박` 연대는 전대까지 쇄신 바람을 이어가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친이계는 김무성(4선) 전 원내대표와 원희룡(3선) 전 사무총장, 나경원(재선) 전 최고위원을 당권후보로 꼽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시절 보여준 통큰 정치력과 무게감으로 친이계 내부에서 신뢰가 두텁고, 인지도가 높은 나 전 최고위원과 원 전 사무총장은 `젊은 대표론`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친이계는 표 분산을 막기 위해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이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철(3선) 의원과 이재오 특임장관과 가까운 이군현(재선) 의원도 친이계 지지를 바라며 지도부 진입을 검토 중이다.
`비주류`를 자처하고 있는 홍준표(4선) 최고위원도 높은 대중성을 바탕으로 유력한 당권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소장파+친박` 연대와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친박계는 대구ㆍ경북의 재선인 유승민 의원을 대표주자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유 의원은 친박 내 대표적 전략가인 데다 투사의 면모까지 갖추고 있어 진작부터 물망에 올랐다.
소장파 내에서는 남경필(4선) 의원이 부상 중이다. 남 의원은 당 쇄신ㆍ개혁을 원하는 대의원들의 지지를 발판으로 `대의원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정보위원장인 권영세(3선) 의원과 박진(3선) 의원도 이번주 각각 출사표를 던지고 당권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여성몫으로는 정몽준 전 대표와 가까운 전여옥 의원과 친박계 재선인 이혜훈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김진엽 기자